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성모의 밤

맑은 바람 2009. 6. 8. 21:30

                 성모의 밤

                 맑은바람

 

   마지막 한 가닥 햇살마저 다 내주고

   어둠으로 나앉은 성모 마리아

   이제 장미로 엮은 열매만 거두시고

 

   어머니, 한숨일랑 던져버리세요

 

   홀로 먼길 걸어오신 당신

   저 하늘에 흘낏 눈길 주고 사라지는

   한 마리 새처럼 가벼워지소서

 

   마음 가득 평화만을 채우소서

                        (2002. 8. 23)

 

*성모의 밤: 카톨릭에서 성모 성월인 5월에 외아들 예수를

인류를 위해 바친 성모님의 거룩한 상을 기리고 찬미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