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은행나무
맑은바람
만년 빙하기 비밀 지녀 오만하게
호올로 건너온
너
우주의 버팀목
두 몸 하나 되어
우뚝 천 년,
天心의 그물로
의로운 삶 건져 올려
예 이르더니
이제
백발 속 검은 터럭
밀물처럼 올라오고
주저앉은 잇몸에 아기 이빨
옥수수 알로 돋아 오르니
아아,
설레는
새 천 년!
(2000. 2. 14 <중부교육>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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