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전 유럽을 여행하면서 몹시 부러웠던 것이, 가는 곳마다 잘 가꾸어진 공원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路上 카페’에 앉아 느긋하게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 거리 곳곳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려, 가는 사람들 발길을 머물게 하던 일이었다.
이제 서울도 많이 바뀌어 곳곳이 공원이고 어디에서나 거리 카페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음악회가 열리는 곳도 아주 다양해져 부러울 게 없는 세상이 되었다.
어제 知人이, 귀가 솔깃해지는 뉴스를 전해 주어 오후 7시에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가보았다.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토스카>공연이 있었다. 내로라는 기라성 같은 성악가들로 짜여진
알찬 무대였다.
<인씨엠 필하모닉> 지휘자 박지운
KT 건물을 배경으로 거리엔 차들이 분주히 오가고~
요염한 카르멘에 추희명씨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황진이 같은 카르멘의 유혹에 넘어가는 돈 호세
정숙하고 아름다운 시골 처녀 미카엘라(이윤경)가 엄마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다
당신 엄마의 사랑의 마음을 제가 가지고 왔어요~
밀수 조직의 친구들
카르멘의 하바네라
KT 건물 조명이 아름답다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밀로(박경종)
돈호세에 대한 사랑이 떠났음을 말한다
간절히 애원해도~ 저 눈빛!
사랑의 자유를 누릴 수 없다면 삶은 무의미한 것
‘별은 빛나건만’을 동영상으로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오늘 <카르멘>공연의
명장면을 잘 담아보려고 카메라를 가져갔으나 역시 동영상은 실패했다. 그나마 몇 장면이
<별밤축제>의 분위기를 전해 주어 안타깝지만 아쉬움을 달랬다.
6월26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펼쳐지는 초여름 <세종별밤축제>에 틈나는 대로
참가하고 싶다.
(2010.6.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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