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8월에 초판된 책을 1997년 1월에 사서 2010년 7월에 읽다.
-희랍신화는 인간의 이야기다. 모든 인간 지혜의 원천이 여기 있다.
<성경>과 <그리스신화>를 읽지 않고서는 유럽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우리 문화를 알려면 <삼국유사> 정도는 읽어야 하고 중국문화를 알려면 <삼국지>
<사서삼경>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참 용케도 어느 하나 모르고도 이날 입때까지
잘도(?) 살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는 8월 말까지 <그리스 문명전>을 하는데 이와 관련하여
<은하문화학교>에서 그리스문화 특강이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 <정암학당>
연구원 강대진 선생이 실버 세대들을 앞에 놓고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은 젊은이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죽기 전에 1000권의
책을 읽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한 꿈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이 기회에 <그리스 신화>를 한번 제대로 읽어봐야지 하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권위에 도전당하는 걸 견디지 못하고, 격분하기도 잘하는 희랍의
신들-나는 그들 속에서 ‘신에게 도전하다 천벌을 받은 사나이’들이 흥미롭다.
**탄타로스-가진 게 많은 자(富者)가 겸손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리디아의 왕
탄타로스는 넘치는 부를 과시하며 신들조차 그에게 특혜를 베풀자 마침내 신을 능멸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신들의 음식을 훔치고 아들을 죽여 그 고기를 대접하고-- 제우스의 노여움이 극에 달해, 그는 타르타르 지옥의 암흑 속으로 던져진다. 갈증과 허기와 공포에 시달리는 형벌을 받는다.(餓鬼지옥형)
**프로메테우스 신-지상에 최초의 인간을 보내준 신(權力者). 인간에게 일하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으나 신을 숭배하고 섬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아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다. 제우스는 인간에게서 불을 빼앗기도 하고 판도라의 상자를 내려 보내 인간 세상에 불행을 퍼트린 후 프로메테우스에게는 코카서스 산의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게 한다.(종신고문형)
**헤라클레스-타고난 방랑자.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힘을 당할 자가 없다.(뛰어난 武力) 그러나 과격한 성격으로 살인을 한 후 떠돌다가 미덕의 여신의 충고를 듣는다.
“이 세상에서 희망을 걸 만한 좋은 일이란 노력 없이는 신들이 거저 주지 않는 법, 네가 만일 무엇이건 거두려고 하거든 우선 씨를 뿌려야 하느니라. 네가 남보다 앞서려면 너의 노력이 그만큼 더 고되어야 한다. 그리고 남들이 누리고 있는 안락을 스스로 버려야 하느니라.”
젊은 영웅 헤라클레스는 미케네 왕 에우리스티우스의 시험에 든다.
그는 열두 가지 시험을 무사히 통과하고 자유의 몸이 된다. 그는 고통 받는 이들을 보면 언제 어디서나 고난으로부터 구해 주었다. 신의 허락도 없이 프로메테우스의 사슬을 끊고 그를 자유롭게 해준 것도 헤라클레스다.
그러나 애인 이올레 공주를 시샘하는 왕비 디아네이라의 질투 때문에 죽어가나 역시 제우스의 아들이라 올림포스 신들의 구원을 받는다.(광복절특사)
**시지포스-신들을 우롱하고 신들의 법칙을 존중하지 않은 인간(교활한 자)으로 모든 인간이 두려워하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벌로 저승에서 무거운 바위를 산꼭대기에 굴려 올리는 일을 수십 세기 동안 반복하는 벌을 받고 있다.(종신노동형)
인간의 抗命을 반드시 다스리고야마는 神들의 세계-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고자 했던 그들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야 하나, 용감하다고 박수를 쳐야 하나? (2010. 7. 30 금)
"저승에서 망령들의 지배자가 되느니보다는 난 가난한 농부나 하인이 되더라도 지상에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소."-아킬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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