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음악회
친구의 초대를 받은 날,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서 자꾸만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사나이는 아니더라도 약속을 지키려는 일념으로 성북동 언덕배기를
올랐다. 무거운 귤상자를 낑낑대며 들고서-- 목적지 가까이에 이르러서는
5~60도 가까이 되는 급경사를 만났다.
숨이 턱에 닿는 순간 이층의 불빛이 환하게 쏟아져 나와 우리를 반겼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의 집답게 집안 구석구석이 이국풍으로 장식되어
있고 거실과 부엌, 안방엔 뷔페식으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세련되고 자상한 여주인의 체취를 느끼게 한다.
오늘 초대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당 관련 지인들이고 무대를 장식해 줄 사람들은
올해 14차례나 교도소 위문공연을 다녀온 노래 팀들이었다.
2010년 한 해를 충실하고 의미있게 산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나 또한 미력한
글로나마 그들의 모습을 전하고 싶어 여기에 옮겨 놓는다. (2010. 12. 14 화)
Merry-Christmas!!!
미사를 함께~
피아노와 와인이 있는 안방
와인에 곁들여지는 바게트
성모자상
친구의 가슴에도 성탄트리가~
성모님 성모님 우리 성모님
와인 안주
톡톡 튀는 아이디어!!
신부님, 수녀님 많이 드세요~
주방에 차려진 다양한 음식들
제철인 과메기도 포항에서 올라왔다
예쁜 접시에 담아 이제 나도 먹어 볼까?
세련되고 멋진 안주인
조롱박과 둥글레차
친구야, 둘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