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행 첫날, 어스름녘, 감포 쪽으로 빠지기 전 한 군데 더 들러보려고 찾아간 곳이다.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에 위치한 골굴사-뭔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석굴사원이 있는 절-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건너온 광유 성인 일행이 함월산 지역에 정착하면서 창건한 절로 불국사보다 200년 먼저 창건되었다.
알고 보니 임진란 당시 승병을 일으켰을 때 이곳에서 훈련한 후 출정했다고 한다. 지금처럼 병역의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더구나 조선시대엔 불교가 배척당해서 산속으로 숨어들어야 하는 처지였는데 국가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무술을 연마한 승군들이 호국의 의지를 불태운 것을 보면 신라 화랑의 세속오계가 조선의 승려들에게 면면히 이어져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코스모스도 막바지에 이르고
날은 어둡고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시간에 쫓겨 굴법당들을 두루 살피지 못한 점, 매일 두 차례 바라춤, 승무, 나비춤, 살풀이, 범패,
판소리 공연이 있다는데 접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린 것이 이내 안타깝다.(201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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