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친구가 된 개와 고양이

맑은 바람 2011. 9. 22. 13:53

 

금강이와 나비가 우리 식구가 된 지도 여러 해가 된다.

금강이는 여름나기가 힘들고 나비는 겨우살이가 힘들다.

다행히 나름 피서법과 피한법을 터득해서

금강이는 여름엔 주차장에서 지내고

나비는 겨울에 현관 안에서 금강이와 함께 지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나비가 머리며 등이 축축해진 채로 돌아다닌다.

금강이녀석이 침을 바른 것이다.

한 성깔하는 나비가 그러라고 놔두는 게 이상하다.

금강이가 주로 먼저 장난을 걸고 나비는 받아주는 듯하다가 달아난다.

때로는 둘이 뜰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나비가 금강이 물통에 머리를 디밀면 한 발짝 물러나 제 물을 먹게 해 준다.

심심해서 나비가 놀아주는 것만도 좋은 걸까?

 

                     놀자~

 

 

                  싫어~

 

                     싫다니까~

 

또 침 바르네~

 

                      따라 오지마~

 

           

              고만 귀찮게 하라구!!

 

                  나비가 귓속말하네~~

 

옛날 이야기에 개와 고양이는 서로 상극이라던 말,

세상이 바뀌니 그 이치도 달라졌나?     ( 2011.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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