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도

포항 오어사

맑은 바람 2012. 7. 23. 21:29

셋째 날-

 

여행지의 밤은 너무 짧다.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니-

오늘도 <지곡회관>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고 구수한 빵을 사들고 <오어사>로 향했다.

<吾魚池>가 장맛비로 물이 불어 다리 밑까지 찰랑거려서 건너는데 아슬아슬했다.

 

                     <오어사> 가는 길

 

                 동남쪽으로 <오어사>가 있고 동쪽 끝에 <원효암>이 있다

 

               <오어지>에서 바라본 <오어사>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오어사> 가 있다

 

              <오어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조성해 놓은 것이라고 대형 입간판에 씌어 있다. 찍어둘 걸-

 

<吾魚寺>는 규모가 작은 절인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어느 망자의 49제가 있는 날이다.

             <오어사>

 

          <대웅전>

 

                <대웅전>에 뒷문이 나 있는 특이한 형태

 

우리는 좀 떨어진 <원효암>으로 향했다.

어제 본 폭포만은 못했지만 <운제산>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원효암>은 이름 그대로 원효 스님이 수행하시던 곳이라 하니 좋은 를 받아다가 우리 큰아들에게 전해주어야지 하며 허위허위 올랐다. 뜰 여기저기에 까맣게 떨어져 있는 토종 나리씨를 한 움큼 주웠다.

우리 뜰에서 자라 가족들에게 좋은 기운이 전해졌으면 하는 맘으로-

 

     

                 <원효암>가는 길

 

                 <원효암>이 지척에-

 

                  징검다리를 건너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포말들-

 

 

         <원효암> 내 키보다 더 큰 토종나리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갈 때와 다른 길로 돌아 나오는데 아뿔싸, <오어사>를 저만치 앞두고 길이 없어져 버렸다.

이번 비로 비탈진 산의 나무들과 길이 저수지 아래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서 오느라 미끄러지고 주저앉고 고생 좀 했다.

 

포항을 떠나기 전 점심은 특별한 것으로 먹자며 현지 사람에게 음식점을 물었다.

청림에 있는 추어탕 집을 소개받았다.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로 붐볐으나 맛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입소문은 무서운 것(?)이다. 평범한 음식점도 순식간에 부자로 만들어 주니까-

 

점심 후 바로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220분 정각,

차는 23일 동안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보따리를 꾸려 든 세 여인을 싣고 <동서울터미널>을 향해 출발했다. (2012. 7.19)

 

'국내여행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주남저수지-가을 끝자락에 실려  (0) 2012.11.23
(1)우포늪-가을의 끝자락에 실려   (0) 2012.11.23
포항-내연산 폭포  (0) 2012.07.23
포항-지곡연못과 보경사  (0) 2012.07.20
포항-虎尾곶  (0) 2012.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