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여행지의 밤은 너무 짧다.
벌써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니-
오늘도 <지곡회관>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고 구수한 빵을 사들고 <오어사>로 향했다.
<吾魚池>가 장맛비로 물이 불어 다리 밑까지 찰랑거려서 건너는데 아슬아슬했다.
<오어사> 가는 길
동남쪽으로 <오어사>가 있고 동쪽 끝에 <원효암>이 있다
<오어지>에서 바라본 <오어사>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오어사> 가 있다
<오어지>는 농어촌 진흥공사가 조성해 놓은 것이라고 대형 입간판에 씌어 있다. 찍어둘 걸-
<吾魚寺>는 규모가 작은 절인데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어느 망자의 49제가 있는 날이다.
<오어사>
<대웅전>
<대웅전>에 뒷문이 나 있는 특이한 형태
우리는 좀 떨어진 <원효암>으로 향했다.
어제 본 폭포만은 못했지만 <운제산>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들을 쏟아내고 있었다.
<원효암>은 이름 그대로 원효 스님이 수행하시던 곳이라 하니 좋은 氣를 받아다가 우리 큰아들에게 전해주어야지 하며 허위허위 올랐다. 뜰 여기저기에 까맣게 떨어져 있는 토종 나리씨를 한 움큼 주웠다.
우리 뜰에서 자라 가족들에게 좋은 기운이 전해졌으면 하는 맘으로-
<원효암>가는 길
<원효암>이 지척에-
징검다리를 건너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포말들-
<원효암> 내 키보다 더 큰 토종나리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갈 때와 다른 길로 돌아 나오는데 아뿔싸, <오어사>를 저만치 앞두고 길이 없어져 버렸다.
이번 비로 비탈진 산의 나무들과 길이 저수지 아래로 무너져 내린 것이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서 오느라 미끄러지고 주저앉고 고생 좀 했다.
포항을 떠나기 전 점심은 특별한 것으로 먹자며 현지 사람에게 음식점을 물었다.
청림에 있는 추어탕 집을 소개받았다.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로 붐볐으나 맛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입소문은 무서운 것(?)이다. 평범한 음식점도 순식간에 부자로 만들어 주니까-
점심 후 바로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2시 20분 정각,
차는 2박 3일 동안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보따리를 꾸려 든 세 여인을 싣고 <동서울터미널>을 향해 출발했다. (2012.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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