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노스탤지어(영화와 스토리텔링)>1강 -성북구 평생학습 후반기 프로그램 중에서
16회에 걸쳐(2012.10.16-2013.2.12 ) 15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품평회(?) 및 강의도 듣는,
참 좋은 시간의 막이 올랐다.
강사는 영화평론가 김윤아 선생이다.
오늘 본 작품은 <건축학개론>
첫 시간에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강북구 정릉동이 배경으로 나오기 때문이란다.
전에 본 영화지만 다시 찬찬히 음미하면서 보니 콧등이 싸아 하고 가슴 저리다.
첫사랑은 예외 없이 이렇게 아련하게 끝나는 건가?
‘사랑한다’ 말을 나누지 않으면 모른단 말인가?
그렇게 좋아했으면서도 첫눈 온 날 만나러 가지 않은 이유는?
그러나 가지 않고는 못 배겼겠지?
여자 친구가 놓고 간 CD를 찾아온 걸 보면--
여자는 이미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돌아왔는데(결혼-이혼)
남자는 이제 社內 여직원과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
마침내 비행기는 떠났지만 그 남자의 마음도 함께 떠났을까?
중간중간 너나할 것 없이 상스런 욕을 내뱉지만 이상하게 천하단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맛깔스러워 분위기를 살려준다.
영화 속 건축학 교수가 내준 3가지 과제를 나도 풀어보고 싶다.
첫 번째 과제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돌아보기
두 번째 과제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장 먼 곳에 가 보기
세 번째는 살고 싶은 곳 가 보기
세 번째 과제, 살고 싶은 곳의 사진은 이미 찍어놓고 소감 정리도 했으니
햇빛 좋은날 카메라 들고 우리동네 여기저기를 천천히 돌아보며
첫 번째 과제를 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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