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종영된 드라마-<신사의 품격>
SBS 주말연속극 <신사의 품격>이 지난주에 종영되었다. 마지막 2회분 再放을 오늘 보았다.
보는 내내 상쾌하고 즐거워지고 행복감이 밀려오는 드라마-
이 드라마엔 없는 것이 많다.
富와 권력을 둘러싼 陰謀, 주인공의 삶을 순간에 무너트리는 과거의 비밀, 폭력, 不倫, 惡人
三角關係,-그렇담 무슨 재미야 라고 反問할 수도 있다.그런데 시선을 꼭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건 어떤 매력 때문일까?
주인공들의 나이가 우리 자식들 또래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는 듯해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학생 때 저랬지, 저런 마음들이었겠구나. 저렇게 살고 있구나--
등장인물들이 다 주인공이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빛이 난다.
각각의 인물들이 모두 나름 호감을 주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내가 번 돈을 아내 혹은 아이와 나눠쓰기 싫어서(?)’ 독신을 고집해온 까칠남 김도진은
어떤 표정을 지어도 매력이 넘친다.
푼수 연기의 총집합, 그래서 사람을 편하게 웃게 하는 서이수,
타고난(?) 친절함, 부드러움으로 여인의 시선을 끄는 정록,
바람끼 남편 때문에 끌탕을 하면서도 감정컨트롤이 뛰어난, 아름다운 청담동 차도녀
박민숙의 당당함,
과장된 연기가 오히려 귀여운 임태산,
프로다운 고집이 있어 멋있는 홍세리,
나보다 솔직한 사람 있음 나와 봐~ 해도 밀리지 않을 임메알의 순수 솔직함-
지적이면서 우울한 표정의 최윤-
윤리 선생을 짝사랑한 말썽쟁이 제자,
임메알을 사랑할 뻔한 김도진의 아들 콜린-
그들도 무척 매력적이나 그들이 보여준 이야기가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
네 남자의 인연의 시작
불혹의 나이에도 마음은 18세~~
네 남자를 사로잡은 여인들
너는 내 운명!
임메알에게 축가를 불러주는 콜린
오빠 내꺼 됐다, 와, 신난다!!
이 거리에서 저 거리 사이 빌딩이 다 내 껀데, 왜 난 행복하지 않은 거야~
"사랑해~" "그러든지~"
여기 내 애기가 있단 말이지?
나랑 결혼해 줄래요? 당연하죠,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 시간 이후부터 나랑 함께 흘러가야 해요.
내 사랑을 니 아빠한테 뺏겼어~~
‘건전 드라마’라고 코에 걸지 않았어도 작가의 탄탄한 실력에 의해 이렇게 재밌고
기분이 밝아지는 드라마가 완성됐다.
나는 마침내 김은숙 작가의 펜이 되었다.
<내가 추린 명대사>
**알맹인 진지하되 포장은 재미있게-도진
**이 세상 모든 부부는 잠정적 이혼상태야-민숙
**희망에 가까운 가능성에 투자하기로 했어-입양결심을 하고 난 민숙
**사랑한다, 박민숙! 그러든가~ 정록 부부의 대화
**운명을 만났으니 이제 꿈이 보여요-메알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이 행복은 언제 끝날까 생각하며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이수
**이 시간 이후부터 나랑 함께 흘러가야 해요. 단 1초도 놓치지 말고-나랑 결혼해 줄래요?
당연하죠, 얼마나 기다렸는데-- 사랑해요, 꽃다운 김도진씨!-도진과 이수의 사랑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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