剛이 내외가 볼만한 영화라며 예매해 준 <라이프 오브 파이>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안경을 쓰고 보았다.
인도영화에 대한 호감을 더해준 영화.
주인공 파이의 다양한 종교에 대한 관심이 내게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캐나다로 가는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간신히 구명보트에 타게 된 주인공-
거기엔 얼룩말, 오랑우탄, 하이에나, 뱅갈 호랑이가 각각 한 마리씩 타고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하이에나의 공격을 받은 얼룩말과 오랑우탄은 죽고 하이에나마저
뱅갈 호랑이의 기습을 받고 죽는다.
茫茫大海에 홀로 남겨진 파이-,
구명보트 위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호랑이 리처드 파커,
물속엔 상어 떼,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거센 풍랑--
그러나 파도가 잔잔해지면 꿈처럼, 천국처럼 펼쳐지는 밤하늘의 별들의 향연-
한때 큰 배가 지나는 걸 보고 조난신호를 보냈으나 그들의 눈에 띄지 않고,
참기 어려운 갈증과 더위로 희망의 줄을 놓을 듯하는 가운데서도 그나마 위협적인이긴
하지만 이제는 依支가 되는 호랑이의 존재-
그가 상징하는 것은?
그가 화물선의 유일한 생존자임을 확인하러 온 해운회사 측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두 가지 이야기가 示唆하는 바는 또 무엇일까?
그는 겪은 사실대로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이야기’냐는 듯이 듣는다.
파이는 동물들을 사람에 代入해 또 다른 이야기를 설정해서 들려준다.
조사관들은 어느 정도 만족해한다.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는 인간의 본성'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太平洋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드라마-폭풍의 낮과 밤바다의 별들의 잔치-
오래도록 殘影이 남을 듯하다.
** 타임지 선정의 '올해 영화 TOP 10'에서 3위에 올랐다.
** 태평양 한가운데 살아남은 소년과 호랑이가 겪은,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227일간의 놀라운 어드벤처를 그린 이야기.
**세계적 스테디셀러인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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