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전라도

팔월의 피아골

맑은 바람 2013. 8. 18. 21:02

 

왜 피아골이라 불렀을까요?

 

                                                 1.전쟁으로 인한 피의 골짜기

                                          2.피난지로서 피하는 곳

                                          3.피밭이 있는 골짜기

                                                   (정답은 맨 아래)

 

 

                   <피아골>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골짜기 이름이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완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의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 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화봉의 바람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쭘꾸는 임아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삼홍소 三紅沼 

    -남명 조식(曺植 1501~1572)

흰구름 맑은 내는 골골이 잠겼는데

가을에 붉은 단풍 봄꽃보다 고와라

천공(天公)이 나를 위해 뫼빛을 꾸몄으니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어라.

 

 

 

피아골은 , <연곡사>에 스님이 많이 기거하던 시절 곡식이 모자라  피(기장)를 많이 가꾸었기 때문에 '피밭

[稷田]골'이라 불리어졌으며  지금도 그곳을 <직전마을>이라고 부른다.

 

활엽수의 원시림이 울창하며, 특히 가을단풍이 유명하고 식물이 능선별로 구분되어 분포한다.

 

산홍(山紅)·수홍(水紅)·인홍(人紅), 즉 산·물·사람 모두가 빨갛다는 삼홍소(三紅沼)가 있으며,

 

홍류동(紅流洞) 3홍의 명소이다.

내게는 三聲이 들린다.

물소리[水聲],  바람소리[風聲],  매미소리[蟬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