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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맑은 바람 2013. 9. 11. 12:44

 

명보실버관에서 오늘 <카사블랑카> 를 보았.

최근에 보았지만 생각이 잘 안 나는 건 오래 전에 본 사람이나 매일반이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면서 줄거리가 떠오른다.

 

2차 대전 중 파리와 카사블랑카 배경-

일자 런드는 사랑하는 남편이 죽은 줄 알고 외로운 상태에서 사랑에 빠졌으나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한때의 사랑을 버린다.

사랑을 잃고 모로코의 항구도시 <카사블랑카>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릭에게

어느 날 옛 여인 일자가 찾아온다. 남편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한 통행증을 구하려고-

그럴 능력이 있었던 릭이 처음엔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그녀가 때늦은 후회를 하고 다시 릭에게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읽은 뒤에는 기꺼이(?) 라즐로와 여인을 보낸다.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죽고 죽이는 상황 속에서도 사랑은 싹트고 꽃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젊은 날 이 영화를 보았을 때, 그런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릭이 얼마나 멋있어 보였던가?

험프리 보가트(1899-1957)의 단단한 어깨와 굳게 다문 입,

잉그리드 버그만(1915-1982)의 화사하고 청순한 이미지는 우리 시대 우상이었다.

 

그밖에 피아노 반주자 샘, 일자의 남편이자 프랑스독립운동 지도자 라즐로,

 

통행증 밀매업자 우가트, 뺀질거리지만 릭을 좋아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릭을

 

위기에서 구해준  르노서장 등 조연급의 인간미때문에 영화는 볼만했다.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프랑스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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