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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빙 Mr. 뱅크스

맑은 바람 2014. 4. 6. 13:46

 

슬픈 동화는 이제 그만! <세이빙 Mr. 뱅크스>

월트디즈니와 메리포핀스 작가와의 20년만의 만남-

삐딱하고 부정적이고 까칠한 트래버스부인과 월트디즈니, 그리고 그 제작진들은 트래버스 부인의 一擧手一投足에 左之右之 당하다가

마침내 제작을 포기하고 떠나는 트래버스 앞에 茫然自失할뿐이다.

영국으로 돌아가 고향집에 돌아와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전에 트래버스부인에게 들이닥친 손님- 월트 디즈니가 단독으로 그녀의 집을

방문해서 마침내 그녀의 급소를 찌른다.

 

‘이제는 슬픈 동화에서 벗어나 보라’고-

내가 지금은 돈더미 위에 앉아 있는 돈의 화신처럼 보이지만 지난날엔 나도 8살부터 집안을 위해 일해야 하는 지독한 가난뱅이였다고,

당신도 어린 시절 상처들을 이제는 내려놓고

아버지 뱅크스를 행복하게 해주고 세상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영화를 함께 만들어 보자고 -

그래서 나온 것이 <메리 포핀스>

 

영화가 내게 말해주는 두 가지-

1.긍정적 마인드의 중요성

부귀영화를 떠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들이 있다. 그걸 끌어안고 평생 가느냐, 가볍게 털어버리느냐는 순전히

자기 몫이다.

 

디즈니의 청년시절, 세든 다락방에서 빵 쪼가리로 연명할 때 그걸 옆에서 훔쳐먹는 쥐를 보고 친구삼아 지내다가 훗날 디즈니의

심볼이 된 ‘미키마우스’로 탄생 시켜 디즈니랜드를 어린이들의 꿈의 낙원으로 만들어줬다.

결국 디즈니의 감화로 트래버스부인도 <메리포핀스>를 통해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2.비현실적인 남자와 현실적인 여자의 만남-최악의 커플??

소녀 트래버스의 아버지는 어린 트래버스에게 꿈과 상상력을 불어넣어 준 훌륭한 아버지였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걸핏하면

직장에서 쫓겨나곤 하다가 알콜 중독과 폐병으로 젊은 나이에 죽게 되는 무능력한 가장이었다.

 

비현실적인 남편과 현실적인 아내-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 톨스토이와 소피아

그녀들이 ‘惡妻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비현실적인 남편들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