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내온 메일에서 읽은 내용이다.
세상을 떠난 아내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고급 실크 스카프를 들고
남편이 친구에게 말하더란다.
“특별한 날 쓰려고 아끼고 넣어 두었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갔다.”고--
깨달음을 얻은 그 남편은 ‘특별한 날은 바로 오늘’이라는 생각으로
꼭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않고 그날그날 했단다.
문득 떠오른 친구에게 안부전화 걸기,
하던 일 잠시 놔두고 음악 들으며 창밖의 풍경 바라보기,
아끼두고 언젠가 써야지 하던 물건들 꺼내서 바로바로 쓰기--
그의 생활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고--
특별하고 소중한 것은 ‘오늘’뿐이 아니다.
내 곁에 있는 가족, 친구, 친지 모두 소중하다.
내가 드나드는 골목길, 거리의 오래된 가로수, 늘 오라 부르는 동네 뒷산,
이들도 모두 특별하다.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들과 더불어 산다고 생각하니
내 삶이 더욱 경건해지고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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