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마카베오기 하권> 필사를 마치고

맑은 바람 2013. 10. 20. 00:28

 

마카베오기 상하권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각각 바빌론과 아시리아에 망한 후 예수 이전 150년경까지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지배 아래, 전쟁과 굶주림과 종교적 탄압으로 고통받는 가운데에도 회개하고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만이 살 길임을 가르친 글이다.

 

마카베오기 상권은 키레네의 야손이 5권의 책으로 펴낸 것을 저자가 한 권으로 요약한 것이라 한다.

B.C.124년 기록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외우려는 이들에게 편의를 주며 모든 독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그 일은 땀을 쏟게 하고 잠을 빼앗아 갔다. 그것은 잔치를 준비하여 손님들을 흡족하게 해 주는 일이 수월하지 않은 것과도 같다.”고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누구에게나 주고 싶은 기도문>

1:5 그분께서 여러분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역경에 빠졌을 때에 여러분을 버려두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성서에 이런 표현이??>

1:13 그들은 나내아 여신의 사제들이 꾸민 속임수로 나내아 신전에서 박살이 났습니다.

 

<유다민족의 기록물>

2:13 느헤미야가 도서관을 세우고 임금과 예언자들에 관한 책들과 다윗의 책들, 그리고 자원예물에 관한 임금들의 편지를 모아들였다.

유다민족은 유목민이라 역사적 기록물이 빈약하다는 얘기를 들어왔는데 이 귀절들을 보면 어딘가에 흔적들이 남아있을 것 같다.

 

<약자의 생존법>

4:15 그들은 이렇게 조상들이 명예롭게 여긴 것을 멸시하고 그리스인들이 영광스럽게 여기는것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4:16 그들이 그리스인들의 생활 풍습을 열심히 따르고 모든 면에서 저들과 같아지려 하였지만 그리스인들은 그들을 적대시하고 억압하였던 것이다.

하느님의 품안이 하도 넓어 자주 깜박 잊어버리고 하는 유다의 백성들은 강자(그리스)의 문화에 현혹되어 자신들의 율법도 무시하고 그들에게 경도된다.

멸시당하는 줄도 모르면서- 미국문화에 의존해 온 우리의 모습과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메넬라오스>

유다의 대사제. 神政一致 시대에 사제의 권력은 無所不爲였다.

지배자 임금에게 뇌물을 주고 살 수도 있는 자리였다.

 

<이스라엘 민족과 다른 민족>

6:14 다른 민족들에게는 그들의 죄가 가득 찰 때까지 벌을 내리시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달리 다루시기로(사악한 자들을 오래 버려두시지 않고 바로 벌하시는 것) 결정하셨다.

유다민족이 타민족들에게 미움의 대상이 되고 핍박을 받고 몰살 당하는 이유가 그들이 우월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선민의식이 타민족들의 심사를 얼마나 뒤틀리게 하였을까?

 

<분배의 법칙>

8:30 많은 노획물을 똑같이 갈라 반은 자기들이 가지고 나머지는 고문을 당한 이들과 고아들과 과부들뿐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소득 분배의 법칙이 참 훌륭하다.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의 최후>

마카베오기 상하권에서 유다인의 으뜸 적 안티오코스 임금의 최후를 다루었는데 상권에서는 홧병으로, 하권에서는 병거에서 떨어져 크게 다쳐 참혹하게 죽었다고 전한다.

하권 작가의 의도가 너무 과하지 않았나?

그의 모습은 교만할 때의 우리자신의 모습이며 병들어 나약해졌을 때의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악의 화신인 안티오코스의 최후는 당연히 그렇다 치고 그러면 안티오코스에 의해 살육당하고 괴이한 형벌로 고통 받고 죽어간 유다의 아이들, 죄없는 여인네들은 어찌 설명해야 하나?

 

<멀미나는 전쟁>

마카베오와 그리스 군사들, 마카베오와 아라비아 사람들, 마카베오와 티모테오스--그들은 죽이고 또 죽었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수천 명, 수만 명이 하고한 날 죽어갔다.

그 앞에는 유다의 동맹군이며 전투의 지휘자인 주 하느님이 계셨다.

오로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미움때문에 모욕때문에 복수전을 한다.

멀미가 나도록--

 

<부활에의 믿음>

타종교의 우상을 섬겼던 유다의 전사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유는 부활에의 소망 때문이라고 유다 마카베오는 생각했다.

 

<니카노르>

상권 7:26,42,43

하권 14:12, 15:28,32-33,35

임금 데메트리오스의 장군 니카노르는 유다인의 적이었다. 그가 죽은 후 유다인으로부터 얼마나 참혹한 복수를 당했는지 알게 되면 원수를 잊지 않고 꼭 갚고야 마는 유다인의 모습에 섬뜩할 것이다.

 

<라지스의 자살>

14:37-46 유다인 원로 라지스는 고귀함을 지키려 기독교에서 허용되지 않는 자살을 했다.

이는 어떻게 심판 받을까?

 

<마카베오 하권 맺음말>

15:39 물을 섞은 포도주는 달콤한 기쁨을 자아낸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 짜여진 이야기는 그 글을 읽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마카베오기 상하권은 부분적으로 멀미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순간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