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성서고고학이야기>를 읽고

맑은 바람 2013. 9. 24. 22:10

성서고고학 이야기 / 김성 지음  출판사 엘맨

 

성경 필사와 맞물려 흥미진진하고 開眼(?)을 하게 해 주는 이 책이 지하철역 서점에서 반값에 팔려나가고 있다니-- 허기사 나도 싼맛에 집어들기는 했지만--

물질적 증거를 찾아내 역사적 사실과 결부시키는 考古學’-감각형인 내게 상당히 설득력 있는 책이다.

 

황당한 이야기로 치부해 버릴 수도 있는 출애급이야기가 하나하나 사실로 들어나니 얼마나 재미있는가!

지은이 김성 교수의 이력이 흥미롭다.

세상 사람들이 흘러가는 방향을 거슬러 과거로 과거로 파고 들어가 히브리대학 고고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유대교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그리스의 역사와 문명을 가르친다.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에 비해 기록이 거의 없는 성경 속 사건들의 자취를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부분적으로는 호기심을 채워주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다른 책들처럼 딱히 줄거리가 있는 게 아니라, 두 번을 꼼꼼히 읽었는데도 전체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노아의 방주가 안착한 곳>

터키의 아르산(5137m)

터키동부 반호수 부근에 우라르투 민족은 우라르투 왕국(B.C. 900-B.C. 590)을 세워 약 300년간 융성했다.

<2의 노아방주 안착지>

아르메니아 지방의 주디산(2114m)

A.D. 13세기까지 해마다 914일 이곳에서 노아 당시 지냈다는 제사를 올렸다 함

 

<아브라함은 누구?>

바빌로니아(현재 이락) 우르 출신 아브라함은 귀족으로 이스라엘 민족에게 발달된 문명을 전하였다.

**단군시조가 4346년 전 사람인데, 아브라함은 3931년 전 인물이다.

 

<힉소스 민족>

이집트 최초의 역사가 마네트는 이스라엘 민족을 힉소스라 칭했고 그들은 한때 이집트를 침략하여 번영을 누리다가 자신들의 재산을 가지고 유다에 강력한 요새 예루살렘을 건설했다고 기록함-성서와는 다르지만 흥미로운 내용

 

<블레셋 사람>

골리얏으로 대표되는 블레셋사람은 고대유럽인이다.

이집트와 히타이트가 쇠퇴할 즈음 주인없는 가나안땅을 차지하기 위해 이스라엘 민족과 싸운다다윗과 솔로몬의 융성기에 세력이 약화되었다.

 

<예수의 어부제자들>

베드로와 그의 동료어부들은 부유하게 살았고 학식이 있었다.

당시 생선은 고급식품으로 값이 비쌌고 따라서 어부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을 것이다.

로마에서 훈제 생선 한 수레의 가격은 한 마리의 황소가 이끄는 양 백 마리와 맞먹는다고 했다지 않은가?

 

<바울은 천막업자>

바울은 선교자금마련을 위해 천막축조기술을 활용했다.

로마시대에 천막업자는 중요한 직업 중 하나였다.

 

<예루살렘>

성서고고학의 메카

왕들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았다.

 

<베들레헴>

빵의 신전이란 뜻

다윗의 증조모 룻이 보아스를 만난 곳,

다윗이 태어난 곳,

예수 탄생지.

 

<실로암 비문>

예루살렘 '히스키야 터널(水路)'에서 발견한 글로, B.C.701년 기록된, 구약시대 고대 히브리어 중 가장 긴 문장(6, 200).

터널 개통의 기쁨을 표현했다.

 

<기적의 베데스다 못>

히브리어로 베잇트 하스다자비의 전당이라는 뜻

저수시설로 종합병원과 관련 있다고 봄.

당시 깨끗한 물을 마시고 목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였다.

지금도 깨끗한 물의 중요성은 여전하다.

아침저녁으로 물만 잘 마셔도 몸속의 피가 깨끗해지지 않는가?

몸을 청결히 하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산타크로스의 고향>

성 니콜라우스(A.D. 270-341): 터어키 지중해변 항구도시 파타라에서 출생.

많은 선행과 기적을 행함. 뮈라의 주교를 지냄.

 

<예수에게 교육적 영향을 끼친 곳, 찌포리>

나자렛 부근 찌포리는 갈릴리 왕국의 수도.

헤롯왕의 아들 안티파스가 수도로 삼은 후 유대교의 중심지가 되고 탈무드가 완성된 곳이기도 하다.

건축노동자였던 요셉과 예수가 이곳을 드나들며 연극도 보고 왕궁 부설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찌포리는 성모마리아의 고향이라는 설도 있어 예수가 자주 왕래했으리라 추측됨

 

<사마리아 사람>

현존하는 인구수 600명의, 멸종위기의 소수민족, 국제적 보호대상.

유대인의 예루살렘 성전에 버금가는 사마리아인들의 성전이 그리심 산 정상에 있었다.

이들은, 북이스라엘 멸망 후 아시리아 임금이 수도 사마리아에 강제로 이주시킨 이방민족과의 혼혈인이다.

 

<부활사상>

페르시아 종교의 영향으로 유대교 부활사상이 들어왔다는 언급이 놀랍다!

 

<순례자의 행렬은 이어지고>

트리노의 수의’, ‘베로니카의 손수건등은 중세의 僞作들이다.

성물은 순례자를 부르고 그곳엔 돈이 쌓이기 때문.

 

<성서의 역사성을 확인해 주는 페르시아 쐐기문자>

페르시아에서 발견된 쐐기문자와 이집트 상형문자의 해독으로 1857년에 비로소 성서의 내용이 역사적으로 입증되기 시작했다.

 

<‘야훼기록>

예루살렘과 요단강 사이의 모압지방 디본에서 페니키아어 메사 석비 발견

모압왕 메사가 야훼라는 말을 사용.

1870.4.3. 프랑스의 클레몽 가노에 의해 확인됨

 

성서고고학의 역사가 불과 200년이라 이 책에 쓰인 이야기들은 고고학자들의 새로운 발견에 의해 언제 달라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