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부산광역시

제자들과 부산에서

맑은 바람 2013. 12. 9. 14:01

사제동행 여행

 

7) 850ktx 타고 1123<부산역> 하차-차 선생님이 마중 나오심-제자들과의 합류시간이 좀 남아 선생님께서 드라이브시켜 주심-광안대교, 해운대 등-제자들과 합류-용호동 <해군호텔>에 짐 풀고-<용궁사> 보러 갔으나 부산 도심 정체가 극심, 용궁사에 당도했을 때는 문이 닫힘-깜깜한 계단을 더듬더듬 내려가서 출렁이는 바다만 보고 도로 올라옴-초량동에 있는 <다래향>으로 가서 중식으로 저녁 먹음. 차 선생님이 심사숙고해서 고른 집이라 음식맛이 훌륭함-<광복동>으로 이동, 크리스마스트리와 루미나리에 빛 축제가 펼쳐져 연말 분위기를 돋움, <깡통시장> 구경하며 단팥죽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제자들이 준비한 음식(꽁치과메기, 곶감호두말이, 음료--)으로 야식을 즐기며 새벽 1시까지 담소를 나눔

 

8) 김연아 경기를 보고 2시경에 잠들다- 아침 7시 반 기상, 제자들이 아침은 햄버거로 준비

-식후에 부산 도심으로 이동-<용두산 공원> 전망대에 오름- 항구도시 부산을 조망하고 12시에 영도다리가 열리는 걸 보기 위해 잠시 부산대교에 머물렀다.

<태종대> 해상 투어- 점심 겸 저녁을 먹으러 기장에서도 이름 있다는 <짚불 꼼장어집>으로 향한다. -어제 오늘 주말 휴일이라선지 사방의 찻길이 꽈악 막혀 빠져나가는 데만 예상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렸다.-평생 처음 먹어보는 짚불꼼장어인데 가고 오는 길 좀 막히면 어떠냐?-그러나그러나, 귀경 기차를 놓쳤다. 4시에 식당을 출발하며 이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기장에서 부산역까지 20km 남짓한 거리를 두 시간 반으로도 모자랐다.

막혀도 막혀도 너무 막힌다. 서울 댈 것도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징 글 따!”

 

아그들아, 지난 이틀간 많이 피곤했쟈?

오래 전부터 스케줄 짜고 여행 준비하느라 얼마나 고단했냐?

모처럼 맞은 휴일에 쉬지도 못하고 오늘은 또 제각기 일터로 나갔겠네.

내 맘 같음, 한나절 일 미뤄두고 좀 쉬어라, 하겠지만서두 말야~~

 

한 해에 두 차례씩이나 불러주어 꼬리쩍(옛날) 선생들 과분하도록 호강시켜주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세상에 태어나 좋은 인연 맺는 일이 로또 복권 당첨되는 것보다 더 좋다는 말 실감한다.

 

그리고 자네들이 五十 星霜을 넘기고도 어릴 적 순수함 그대로 간직하고 사는 모습이 또한 얼마나 내게 감동적인지~~   넓고 푸른 바다를 놀이터로 삼고 산과 들을 운동장 삼아 뛰어놀고 산 덕분이 아닐까?

 

                         차선생님의 소개로 찾아든 초량3동 맛집 <다래향>

 

                    값은 저렴, 요리는 고품격

 

                  한창 원숙한 나이의 예쁜 우리 제자들~~벌써 손주 본 제자도 있다

 

                        세 분 선생님, 아홉 제자들~~

 

                       연말의 들뜬 분위기가 우리들한테도 전해옵니다.

 

                               길거리 화가의 솜씨도 아주 훌륭하네요~

 

                      이국적인 분위기의 <깡통시장>-6.25 때 미군들이 이곳에서 시레이션 박스를 풀어 놓았었나?

 

                           단팥죽 맛이 좋아 웃음이 절로 나네~~

 

                      단팥죽에 푹 빠진 선생과 학생들~~

 

                   객실에 들어서면 바다가 보이는 <해군호텔>-수고했네~~ **군!!

 

                    저 맛 있는 과메기는 귀호가 구해왔고 살림꾼 순득이는 달착지근한 쌈배추와 포기김치를 가지고 왔다.

                    밥 한 그릇만 더 놓으면 최고의 식탁일 텐데--

 

                     바쁜 경애가 짬내서 달려와 과메기 껍질을 하나하나 벗기고 있다. 딱 보아도 고수 살림꾼의 모습이다.

 

                      바빠서 참석 못한 복자가 <곶감호두말이>를 보내왔다.-지 모습처럼 예쁘다.

 

                         과메기쌈은 이렇게 먹어도 저렇게 먹어도 입을 있는대로 크게 벌려야 한다!!

                         경애야, 맛있게 묵으래이~~

 

                   참 아름다운 정경-선생님의 입에 과메기쌈을 넣어드리는 제자- '아니, 그 큰 걸 한입에 털어 넣으실려구요?'

 

                       여의주가 손에 들려 있는 사연이 뭐였더라??

 

                          용두산 공원 전속사진사가 우리를 찍어주었다.-해가 좋아 너무 눈이 부시어--

                          차선생님, 그런데 왜 그런 무서운 표정을 ? 그렇지 않아도 아이들이 무서워하는데--ㅎㅎㅎ

 

                  역사의 증인이었던 영도다리가 새롭게 단장하고 번쩍 들리는 순간- 우린 이걸 보려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선착장까지 승합차가 무료로 태워준다

 

여학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삼총사-우리도 자네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네~

 

                         태종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어째 제자들이 더 으젓해 보이네~~

 

                  바다와 배-우리 모두는 항구를 향해 바다 위를 떠가는 배~           

 

                          길택군의 소개로 불원천리 달려왔다. 자타가 공인하는 맛집~~

 

                       짚불 위에서 새까맣게 구워진 꼼장어를 종업원이 깨끗이 벗겨준다.

 

                    꼼장어는 눈도 없고 뼈도 없는 '심해물고기'란다  그 맛이야 어떨지 상상에 맡긴다.

 

                    <꼼장어 양념구이> 꼼장어가 불 위에서 꿈틀대는 걸 보고 비명을 지르며 멀찌감치 물러난 아그도 있었다~

 

 

일 있어 서울 오거들랑 민선생님이나 내게 잊지 말고 꼭 전화해라.

밥이라도 함께 먹으면서 師弟同行 이어가야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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