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숙박은 안 하고 공간만 쓰고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 그런 손님도 있구나 했다.
오전 9시 30분쯤 손님 한 분이 먼저 도착- 이층 공간을 체크한다.
10시가 넘자 카메라 장비를 갖춘 팀들이 도착,
이층에서 웅성거린다.
궁금하지만 손님들의 전용공간이니 올라가 볼 수도 없고--
영감이랑 영화나 한편 보려고 나가려는데 미키가 말한다.
엄니, 윤상도 온대요--
눈치를 보니 유명인인가 보다.
나도 얼굴은 보면 알 거 같다.
특정 몇몇 프로 이외엔 TV와 신문을 거의 안 보고 사니 잘 알지는 못한다.
대문을 나서는데 곱상한 윤상과 마주쳤다.
보니 딱 알 거 같다.
"이렇게 멋진 분을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진심으로 기분이 좋았다.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공무도하가'를 풀어 쓴 영화제목- 검색해 보니 볼 만한 영화같아
영감이랑 동대문 메가박스로 갔다.
아들에게서 다시 문자가 왔다.
"엄니, EBS 촬영팀도 왔어요. 이웅종 소장님도요."
영화를 보고 돌아오니 아직도 촬영하느라 바쁘다.
아래층 서재에서도 찍을 수 없겠느냐는 요청이 왔다.
이왕 맞은 손님, 또 평소 가까이하기도 어려운 유명인들이 왔는데--하며
기꺼이 아래층도 내주었다.
30분만 촬영하겠다더니 1시간 30분이 넘도록 끝나지 않는다.
불과 몇 분짜리 영상을 위해 온종일 애를 쓴다.
지칠 줄 모르는 젊은 혈기가 부럽고 그들의 열정이 부럽다.
부디 우리집이 좋은 공간이 되어 그들의 작품에 빛을 더했음 좋겠다.
12월 11일 오후 9시 50분 EBS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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