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WHITE RABBIT

오필도(조제프 빌토) 신부 가족의 한국 방문

맑은 바람 2016. 5. 4. 19:19

지난 4월 24일부터 2박 3일 프랑스 가족 6명이 왔다.

그들의 한국 방문 사연을 전해 듣고는  얼마나 놀라고 감격스러웠는지--


그들은 6.25때 우리나라에 와서 선교활동 하시던 중 인민군에 체포되어 중강진 포로수용소까지 죽음의 행진을 하고

그곳에서 한겨울에 돌아가신 한국명 오필도 신부(Joseph Bulteau 1901-1951)님의 조카되는 가족들이었다.

6년 동안 한국 방문을 준비하고 마침내 순례길에 올랐다고 한다.

그런 귀한 가족이 WHITE RABBIT에 머물렀다는 것이 또 얼마나 감사한지--

결혼을 앞둔 우리 프란치스코에게 성모님이 보내신 선물인듯 생각되었다.


오필도 신부(Joseph Bulteau 1901-1951)




<WHITE RABBIT>에서, 오필도 신부님 조카 가족과~


그들은 서울을 떠나 오필도 신부님이 계셨던 공세리 성당으로 간다.

그곳에서  이번에 동반한 네 살 소녀의 영세를 받을 예정이란다.

그들의 장도가 편안하고 순조롭기를--


*아래글은 글쓴이의 허락없이 퍼온 글로 오필도신부님이 곤경에 처하셨던 그날을 생생하게 전하는 글이라

여기 잠시 가져왔다.*

현재 공세리 성당 저녁미사 반주하시는 할머니가 계신다. 그 반주자 할머니에겐 ... 마음의 짐이 되는 장소라고 하신다.

 

할머니가 어렸을 적 꼬마 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사제관에서 생활하시던 신부님은 프랑스 신부님으로 '뷜또' 신부님 한국이름으로 '오필도' 신부님이 계셨다고 한다.
7월6일에 인민군은 평택까지 내려왔고, 7월 7일 새벽미사 후 신자분이 피난을 가야한다고 권유하셨다고 한다.
하지만 신부님은 "네 가야하지요, 하지만 내 양들이 떠나지 않는 이상 떠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시고 남으셨다고 한다.
7월8일 인민군이 내려와서 성당을 점령하고 성전을 낮에는 사상전파 강의실 또는 무대로 개조하면서 제대와 제단, 성상을 부수어버렸고,
밤에는 성전에 있는 기둥에 기마부대가 사용하는 말을 묶어두는 곳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있는데 1층이 주방 2층이 숙소였는데 신부님을 1층에 감금시켰다고 한다.
2층은 정치보위부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반주하시던 할머니가 평소처럼 성당에 놀러오셨다가
'2층에 있어야할 신부님이 1층에 있어서 이상하다.' 생각하시고 눈이 마주치셨다고한다.
눈이 마주치자 신부님은 "이 사람들이 물을 주지 않아 목이 마르다. 물 좀 갔다다오.'라는

신부님의 부탁에 현재 주차장이 있는 곳에 우물이 있어서 그 곳에서 고무신에 물을 떠서 가던 중 인민군의 호통으로 도망가셨고,

그 뒤 신부님은 행방불명이 되셨다고 한다.
할머니에게 지금도 마음의 짐으로 남아계신다고 하신다.

 [출처] 도보 순례 (1) - 공세리 성당 (여정의시작)|작성자 충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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