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의 나날 제5일 <Level up Test>

맑은 바람 2016. 11. 5. 06:40

어제 레벨업을 위한 주말 평가가 있었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끊임없이 떠나고 들어오고 하니까 주단위로 학급을 재편성하는 것 같다.

나는 삼일 공부하고 시험을 치른 셈이다.

우리나라 중학교 수준의 시험문제인데 80점 이상 내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나도 여러 문제 틀렸건만 잘한 걸로 평가 받아 레벨업 시키겠단다.

다음 주에는 다른 반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정들자 이별도 싫거니와 또다른 얼굴들 속에서 다시 버벅거리는 일도 달갑지 않다.

간절한 눈빛으로 선생에게 말했다.

이 교실에 당신과 함께 있고 싶다고~~

선생은 그럼 상의해보고 월요일에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내가 제대로 알아듣기는 한 건가? ?

 

금쪽같은 금요일 오후가 찾아왔다.

대니는 미뤄뒀던 김치를 담그고 난 찌개와 계란 스크램블을 준비했다.

집에서 다대기를 숙성시켜 가지고 온 것이 얼마나 유효한지~~

 

제니 조이와 저녁을 함께 먹고 슬레이마로 저녁 산책을 나갔다.

초승달이 떠오른 이국의 밤바다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슬레이마의 밤

 

                                                       산책길에 어둠을 밝혀주는 성당



 

  제니와 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