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의 나날들-제 3일 <발레타의 야경>

맑은 바람 2016. 11. 3. 14:02

오늘도 역시나 오전 2시 50분-

배가 신호를 보내서 일어났다.

잠은 이미 잘 만큼(?)잔 것 같아 '숙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사진과 글을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에 올리는 일~

그날그날 일정표 메모란에 적어두긴 했지만 이걸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난감했다.

천신만고(?)끝에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 블로그에 옮기긴 했지만 네이버는 수정이 안 되고 다음은 사진 설명을

넣을 수가 없다.

'그대로 놔두어야지, 별 수 있나!

뭘 다 친절하게 설명해야 하나?

과잉 친절은 상상력의 빈곤을 가져온다! '


뭐 이런 생각이 일어 다듬기를 그만둔다.

 

어제 다리 때문에 넘 고생하면서 생각을 했다.

시간도 많고 맘의 여유도 있으니 아침운동을 시작해서 다리나 고쳐가지고 가야겠다.

이 학원 내에 헬스클럽(여기서는 '짐gym'이라 한다)이 있으니 등록만 하면 된다.

차 한 잔 마시고 준비해서 내려가야겠다.

 

큰맘 먹고 운동 시작할랬더니

오늘은 9시 오픈이란다.

매일 시간표가 조금씩 다른 걸 몰랐다.

수업을 끝내고 짐에 가서 등록했다.

10유로 보증금만 내면 무제한 이용이다,  이곳 학생에 한해서.

서울에서는 퇴물 취급 받는 70에 학생증을 발급 받아 체육관을 거저 이용할 수 있다니 이런 횡재가 어디 있나?

 

오후엔 학원 바로 앞에서 16번 버스를 타고 몰타의 수도 '발레타'로 시티투어를 나갔다.

 이즈 스위기에서 16번 버스를 기다리며


대형버스는 좁은 도로를 꽉 메우고 요리조리 구비구비 굽은 도로를 잘도 누비며 마침내 언덕 꼭대기 성채가 있는 발레타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지중해가 발 밑에 펼쳐진 성곽도시 발레타- 이 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란 거는 잠시 몇 발자국만 떼어놓아도 알 수 있다.


  대리석을 깐 길거리


옛 건물의 소재를 가능한 한 살려가며 현대적 건물도 조화롭게 들여놓았다.

시청사, 예술의 전당을 둘러보고 10층 높이쯤 되는(성채의 높이) 승강기를 타고 해안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들러 파스타와 왕새우구이, 해물 튀김을 시켰는데 파스타는 완전 소금 맛이라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다시 해오겠다며 가져간다.

잠시 후에 나온 파스타는 짠맛은 그대로고 덜 익힌 채로였다!


 

 성벽에서 바다로 이어진 승강기


 발레타에서 바라본 시가지


 크루즈선이 들어와 정박 중

 물빛과 하늘빛이 닮은 발레타 야경

 

 

 

 

 


오늘은 발레타의 1/4정도 둘러본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고 버스에 오르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잠결에도, 내일 숙제도 안했는데 어쩌지, 가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자야 할 것 같은데~~하며 걱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