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46일 <브뤼셀을 향해>

맑은 바람 2016. 12. 17. 06:17

느긋한 아침 식사 후 작은 배낭에 들어갈 만큼 3박 4일 짐을 챙긴다.

여권, 뱅기표, 약간의 비상금과 카드, 양말, 팬티, 상의 각 두 개씩 그리고 화장품과 우산이 전부다.

 

12시 20분 숙소를 나섰는데 루카 몰타공항을 떠난 것은 오후 4시 반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브뤼셀에서 가야 할 곳들을 정리해 본다.

무에 그리 바쁜지 집에서는 한가로이 여정 검색할 시간도 없었다.

3시간이 채 못되서 브뤼셀 공항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공항분위기가 밝고 세련돼 보인다.

브뤼셀의 첫인상이다.

 

이곳은 버스기사가 직접 돈을 받지 않고 버스표 자동 판매기에서 표를 구매해야 한다.

낯선 땅에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 넷이 잠시 진땀을 뺐다.

이 사람 저 사람의 도움을 받아 겨우 티켓팅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대니가 구글 맵의 안내를 받아 호텔 근처에서 무사히 내렸다.

일단 짐을 풀고 광장으로 나가 구경도 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랑플라스를 지척에 두고 대니가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면 대니를 잃어버렸다. 대니가 밧데리가 나갔다며 잠시 서 있는 사이에 우리가 모퉁이를 돌아버린 것이다.

난감한 중에 카톡이 되어 문자를 넣었다.

마침 멀리 가지 않고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브뤼셀 첫날부터 기분이 모두 가라앉았다.

 

밤 10시가 넘어서 Q라는 햄버거 집에 들어갔다. 간단히 요기나 하려는 심산이었는데 생각밖으로 맛이 좋았다.

많이 걷기도 했지만 아까 그 일로 모두 발걸음이 무겁다.

내일은 언제 그랬냐는듯 가벼이 브뤼헤로 떠났음 좋겠다.


 브뤼셀 상공

                                                        또다른 낯선 땅 벨기에 브뤼셀

 가서 앉아볼 걸!

 금차를 타보고 싶지 않나요?

 

 

 중심가

                                                                     동화의 나라에 온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