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몰타 유학기

몰타 47일째 <벨기에 브루게에서>

맑은 바람 2016. 12. 20. 06:35

우리가 묵고 있는 <실큰 베르가몽 호텔>은 별 넷짜리다. 바로 지척에 지하철역과 유럽연합본부가 있다.

<생미쉘성당>도 멀지 않다.

2인 1실 가격이 7만원대다.

그런데 조식가격이 25유로, 스파가 10유로~다 따로 계산이다.

접근하고 싶지 않은 가격들이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숙면으로 몸이 편한 걸 느끼겠다.

매트가 엄청 두꺼워 내려앉지 않고 이불은 별로 두껍지 않은데 양모가 들었는지 따뜻하다.

몰타 숙소의 냉기와 사뭇 대조되었다.

 

8시에 호텔 출발,

슈만역에서 티켓팅하고 Brugge (브루게)로 향했다.

한 시간 남짓해서 <브루게역>에 도착, 우선 간단히 빵과 커피로 조식을 해결했다.

오밀조밀하고 칼라플한 벽돌건물들로 이루어진 중세도시가 문득 우리 앞에 나타났다.

 

 

  

호기심과 감탄을 연발하며 걷는 중에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글자가 보인다.

한글로 '국수' '김치'라고 어느 음식점 문앞에 또렷이 적혀 있다.

중국인이 경영하는 집이다. 놀라운 상술!

대니에게 국수 생각 없느냐고 말하니 귀가 번쩍 띄는 모양이다

조반 먹은 지 한 시간 좀 지났는데 아무도 이의없이 국수집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는 얼굴들이 뿌듯해 보인다.

 

 

식사 후 본격적인 투어~

대니가 구글 맵의 안내를 받아 앞장을 서는데 갈 데는 많아 대니 걸음이 빨라지고 볼 것도 많아

따라다니는 이들 걸음이 느려지니 밸런스가 자꾸 깨진다.

 

제니가 결단을 내린다.

우리 여기서 갈라져서 각자 돌아다니다가 오후 4시 반에 만나자고~~

 

대니는 어깨가 가벼워져서인지 갑자기 걸음이 느려진다.

그리고 한두 군데만 더 보자고 한다.

 

브루게 광장을 중심으로 < 성 야곱 성당>과 <Ezel port>를 더 가보았다.

要塞 앞 垓字였던 곳이라 짐작되는 물 위에 백조들이 노닌다.

어느 성당보다, 어느 요새보다 내 맘을 평화롭게 해주는 건,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들을 바라보는 일이었다.



 <Ezel port> 입구

 

 

 초코렛 匠人의 가게-한 개씩 다 먹어 보고 싶은~~

 

 초코렛의 匠人

 호기심을 자극하는 초코렛~~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서 브루게에 가거든 꼭 먹어보라는 '홍합탕'을 먹기 위해 광장 옆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와인과 콜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우리 입맛에 꼭 맞는 담백한 맛이었다.

 

모든이를 미소짓게 하는  비누방울쇼~~ 

                                                

오늘 자그만치 18963보를 걸었다

신기록이다.

5000보 이상을 겁내던 내가 이제 10000보 이상을 거뜬히? 걸을 수 있다니 자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