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묵고 있는 <실큰 베르가몽 호텔>은 별 넷짜리다. 바로 지척에 지하철역과 유럽연합본부가 있다.
<생미쉘성당>도 멀지 않다.
2인 1실 가격이 7만원대다.
그런데 조식가격이 25유로, 스파가 10유로~다 따로 계산이다.
접근하고 싶지 않은 가격들이다.
그러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숙면으로 몸이 편한 걸 느끼겠다.
매트가 엄청 두꺼워 내려앉지 않고 이불은 별로 두껍지 않은데 양모가 들었는지 따뜻하다.
몰타 숙소의 냉기와 사뭇 대조되었다.
8시에 호텔 출발,
슈만역에서 티켓팅하고 Brugge (브루게)로 향했다.
한 시간 남짓해서 <브루게역>에 도착, 우선 간단히 빵과 커피로 조식을 해결했다.
오밀조밀하고 칼라플한 벽돌건물들로 이루어진 중세도시가 문득 우리 앞에 나타났다.
호기심과 감탄을 연발하며 걷는 중에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글자가 보인다.
한글로 '국수' '김치'라고 어느 음식점 문앞에 또렷이 적혀 있다.
중국인이 경영하는 집이다. 놀라운 상술!
대니에게 국수 생각 없느냐고 말하니 귀가 번쩍 띄는 모양이다
조반 먹은 지 한 시간 좀 지났는데 아무도 이의없이 국수집으로 들어간다.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는 얼굴들이 뿌듯해 보인다.
식사 후 본격적인 투어~
대니가 구글 맵의 안내를 받아 앞장을 서는데 갈 데는 많아 대니 걸음이 빨라지고 볼 것도 많아
따라다니는 이들 걸음이 느려지니 밸런스가 자꾸 깨진다.
제니가 결단을 내린다.
우리 여기서 갈라져서 각자 돌아다니다가 오후 4시 반에 만나자고~~
대니는 어깨가 가벼워져서인지 갑자기 걸음이 느려진다.
그리고 한두 군데만 더 보자고 한다.
브루게 광장을 중심으로 < 성 야곱 성당>과 <Ezel port>를 더 가보았다.
要塞 앞 垓字였던 곳이라 짐작되는 물 위에 백조들이 노닌다.
어느 성당보다, 어느 요새보다 내 맘을 평화롭게 해주는 건, 유유히 떠다니는 백조들을 바라보는 일이었다.
<Ezel port> 입구
초코렛 匠人의 가게-한 개씩 다 먹어 보고 싶은~~
초코렛의 匠人
호기심을 자극하는 초코렛~~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서 브루게에 가거든 꼭 먹어보라는 '홍합탕'을 먹기 위해 광장 옆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와인과 콜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우리 입맛에 꼭 맞는 담백한 맛이었다.
모든이를 미소짓게 하는 비누방울쇼~~
오늘 자그만치 18963보를 걸었다
신기록이다.
5000보 이상을 겁내던 내가 이제 10000보 이상을 거뜬히? 걸을 수 있다니 자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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