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 (29일째) 별이 주먹만해!

맑은 바람 2017. 3. 3. 18:51

아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지진이 났다던데 놀라지 않으셨냐고~

이곳은 평온해서 전혀 몰랐다.

아, 그러구 보니 삼일절날 12시 10분경에 길게 싸이렌이 울린 것이 그 일과 관련된 건가 보았다.

 

지진 발생이 남섬 북부 캔터베리 지역이면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다. 뉴스도 보지 않고 지내니 만사태평이다.

하기사 보면 뭘해? 운명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

우린 스스로 선택해서 이곳에 와 있지 않은가?

 

---별이 주먹만해!

엊저녁, 대니가 빨래를 널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온천지가 별밭이란다.

같이 나가보자고 한다.

 

-나 추워서 기냥 잘래.

완전 거꾸로다.

소년이 돼가는 대니와 속물인 나~~


그러나 마지못한 척 끌려나온다.

집도 가로등도 없이 주변이 온통 삼림이라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숙소의 공터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니

입이 딱 벌어진 채 다물어지지 않는다.

검푸른 벨벳에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듯하고 그 사이로 형태가 뚜렷한 은하수가 넓고 길게 흐른다.

말만 듣던 은하수를 이렇게 가까이 뚜렷이 보기는 처음이다.

뚜렷하고 큰 별들 속에서 뉴질랜드 국기에도 나오는 남십자성도 찾아보았다.

은하수 속에 자리잡은 네 개의 별들, 우리나라에서는 볼래야 볼 수 없는 별~

 

저 무수한 별들 중 하나가 우리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난 기다린다.

또하나의 작은 별이 우리 루비로사에게 오기를~

그래서 그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꽃이 되기를~~

                                   

 동네구경-작은 성당이 예쁘다

 


 

 

 

핸머스프링스는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엔 나오지 않는다. 다만 知人이 적극 추천해서 온 곳이다.

와서 나흘 동안 스파를 계속 다녔으니 ' 핸머스프링스'에 온 보람이 있다. 

11290보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