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지진이 났다던데 놀라지 않으셨냐고~
이곳은 평온해서 전혀 몰랐다.
아, 그러구 보니 삼일절날 12시 10분경에 길게 싸이렌이 울린 것이 그 일과 관련된 건가 보았다.
지진 발생이 남섬 북부 캔터베리 지역이면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이다. 뉴스도 보지 않고 지내니 만사태평이다.
하기사 보면 뭘해? 운명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것!
우린 스스로 선택해서 이곳에 와 있지 않은가?
---별이 주먹만해!
엊저녁, 대니가 빨래를 널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온천지가 별밭이란다.
같이 나가보자고 한다.
-나 추워서 기냥 잘래.
완전 거꾸로다.
소년이 돼가는 대니와 속물인 나~~
그러나 마지못한 척 끌려나온다.
집도 가로등도 없이 주변이 온통 삼림이라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숙소의 공터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보니
입이 딱 벌어진 채 다물어지지 않는다.
검푸른 벨벳에 크고 작은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듯하고 그 사이로 형태가 뚜렷한 은하수가 넓고 길게 흐른다.
말만 듣던 은하수를 이렇게 가까이 뚜렷이 보기는 처음이다.
뚜렷하고 큰 별들 속에서 뉴질랜드 국기에도 나오는 남십자성도 찾아보았다.
은하수 속에 자리잡은 네 개의 별들, 우리나라에서는 볼래야 볼 수 없는 별~
저 무수한 별들 중 하나가 우리에게로 와 꽃이 되었다.
난 기다린다.
또하나의 작은 별이 우리 루비로사에게 오기를~
그래서 그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꽃이 되기를~~
동네구경-작은 성당이 예쁘다
핸머스프링스는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엔 나오지 않는다. 다만 知人이 적극 추천해서 온 곳이다.
와서 나흘 동안 스파를 계속 다녔으니 ' 핸머스프링스'에 온 보람이 있다.
11290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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