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보는 파란 하늘인가!
밀린 빨래도 해 널어놓고 집을 나섰다.
햇살이 내리쬐니 기온이 부쩍 올라가서 옷을 하나씩 벗게 된다.
리틀턴 항구 쪽의 <크라이스트처치 곤돌라>를 타러 갔다.
곤돌라는 천천히 한 8분만에 우리를 정상에 내려놓는다.
시야가 확 트이니 가슴까지 환해진다.
크라이스트처치가 자리잡은 캔터베리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어제 갔던 < Sumner Beach>가 긴 해안선 상에 아른거렸다.
오른쪽으로는 이틀 전에 가본 < 리틀턴> 항구와 멀리 <다이아몬드 항만>이 요트를 품고 있었고 그 너머에
남태평양이 아스라이 펼쳐져 있었다 .
작은 짐승
---신석정
난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밤나무 소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다문다문 선 사이사이로 바다는 하늘보다 푸르렀다
난이와 나는
작은 짐승처럼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이 좋았다
짐승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같이 말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
(이하 생략)
해발 400m 정상에 오르면 리틀턴항구와 시내를 굽어볼 수 있다
정상까지 8분 거리
ChCh를 품은 캔터베리 평야
섬너비치 해안선
새처럼 날고파~
발아래는 리틀턴항구가, 저 멀리에는 다이아몬드 항만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집근처의 <Willowbank>에 들러 야생의 상태로 생활하는 동물들과 만났다.
울타리를 낮게하고 그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호 교감할 수 있어 좋았다.
입구에서 먹이를 사가지고 들어가니 여기저기서 오리들이 먼저 다가온다.
대니의 맘을 가장 짠하게 한 것은 풀숲에서 갑자기 병아리들이 꼬물거리며
튀어나와 먹이주기를 기다리는데 뒤따라 나온 에미는 뒤에서 새끼들 먹는 것만 바라보고 있었다.
대니는 먹이봉지를 하나 더 사가지고 와서 그들에게 배가 부르도록 먹였다.
나이들면 '惻隱之心'이 는다더니 맞는 말 같다.
시내중심부에서 제일 북쪽에 있다
사슴
털갈이 중인가, 한바탕 전쟁을 했나?
캥거루?
측은지심을 일으킨 어미닭
오늘은 내가 닭요리를 하기로 했는데 늦게 귀가하는 바람에 라나가 햄버거 요리를 해주었다.
100% 쇠고기로 만든 햄버거와 샐러드 그리고 으깬 감자--환상의 콤비다!
13614보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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