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38일째) 캔터베리 박물관

맑은 바람 2017. 3. 13. 12:01

 빅토리아광장 부근의 명물 시계탑

 세월을 가늠하기 어려운 나무밑둥

 요런 개울에서 뱃놀이도 한다

CHCH의 캔터베리 박물관은 무료다.

전에 시간이 없어 다 둘러보지 못해 오늘 두 번째로 입장했다.

 

이 도시는 특히 옥스포드 출신 젊은이들이 세운 도시라 영국인의 향수를 자아내는 유물과 유적들이 많다.

전시관은 그들이 이 도시를 세우기 전의 마오리들의 생활상과 이민 개척 시대, 소소한 그들의 생활용품,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생활사를 골고루 보여 준다.

아울러 뉴질랜드의 자연환경, 특히 그 가짓수가 엄청난 새들의 종류를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해 놓았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아시아관 쪽으로 가니 일본과 중국의 갖가지 도예품, 의상들은 있으나 어디에도 한국의 유물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 사는 한국인의 수도 만만찮고 그들이 이룩해낸 일도 적지 않겠건만~~

심히 실망스러웠다.


<캔터베리 박물관> 

지진을 피해간 몇 안 되는 건물이라 더 소중히 여겨진다.

 한 번 써 보고 싶네~

모든 새끼는(?) 귀엽다

 

 박물관의 유리공예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라나네 집에서의 생활이 난 더없이 만족스럽다.

깔끔한 침구, 전기담요, 전용 욕실, 어디를 보아도 아름다운 집과 정원의 꽃과 나무들, 친절하고 낭만적인 소녀같은 라나와 요리를 잘하는 멋진 영국 청년 블레어~ 그리고 라나가 직접 만들어 주는 저녁식사~~

 차분한 분위기의 거실

 거실 인테리어

 

 내가 좋아하는, 주방 겸 거실 앞뜰

 소품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거실

라나는 영국왕실해군이었던 아버지를 늘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대니는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제한 당한 것 같아(라나는 아무때나 마음대로 부엌을 쓰라 했건만) 그게 좀 불편한 눈치다.

마침 오늘은 일요일, 라나의 헐리데이라 저녁을 우리가 지어 먹어야 한다.

라나가 이거 꺼내 먹어라 저거 꺼내 먹어라 하며 신경을 쓰니까, 대니가 이때다 싶은지 얼른 한마디한다.

 

-저는 한국 음식이 더 좋아서 제가 해먹겠습니다. 저 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거든요~


 참새들의 식사시간

7718보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