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뉴질랜드 유랑기

뉴질랜드유랑기 (39일째)ChCh의 헬스클럽과 영어공부

맑은 바람 2017. 3. 13. 18:01

블레어의 안내로 동네 클럽에 갔다.

gym, 수영장, 사우나, 스파가 갖추어졌고 정원에는 회원들끼리 비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게 기구들이 갖추어져 있다.

회원증만 있으면 기타 가족 (?)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늘도 굳세게 내리는 비 덕분에 헬스 클럽에 왔다.

라나의 적극적인 추천장소는 꼭 가봐야 한다.

아니면 기회 있을 때마다 계속 추천하니까~~

월요일이라선지 클럽엔 불과 열 명의 사람들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한가롭게 스파와 사우나실을 번갈아 드나들며 모바일도 들여다보고 오전 한때를 보냈다.

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이니 이방인이 금방 눈에 띄었나 보다. 그들이 먼저 말을 걸어 인사를 나눈다.


 

 

  

오후엔 밀린 영어공부와 일기쓰기를 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기념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에 관한 설명을 해놓은 글들이 대개 해독이 안 되서 사진을 찍어온다. 그 설명을 사전 찾아가며 해석한다.

이게 여행 중 내 영어공부 방식의 하나다.

그런데 워낙에 어휘력이 딸리다 보니 몇 개의 문장을 해석하려면 두어 시간은 기본이다.

입시공부하는 사람처럼(?) 매달린다. 지치면 졸음이 쏟아져서 일기도 손을 못대고 그대로 잠이 든다.

일기를 쓰지 않았다는 걸 자각하면 자다가도 자꾸 잠이 깬다.

참으로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기를 쓰고(?) 이 일에 매달리는 내 자신을 나도 모르겠다~

  

저녁은 대니의 희망대로 라나의 힘을 빌지 않고 한식으로 쇠고기 찌개를 끓였다.

라나는 김치도 잘 먹고 쇠고기 찌개가 매콤한데도 얼마나 맛있다며 잘 먹는지~

내가 음식 만드는 걸 본 블레어도 외출하면서 엄마에게 부탁하더란다.

'내몫도 조금만 남겨달라'고~

재밌는 母子다.


 비 내리는 라나네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