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쪽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려 들지도 않으면서, 상당수의 보수파들이 그러하듯 어느 한쪽만 보고
그들 집단을 白眼視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5년을 이끌 지도자의 모습을 눈만 뜨면 볼 텐데 악감정이나 불쾌한 감정을 키워 봐야 좋을 게 없을 것 같아 시각을 달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에 마침 송기인 신부님의 말씀이 귀에 꽂혔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문재인 당선자는 국민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지켜봐 달라는 요지의 말씀.
서명숙의 다큐소설 <영초언니>, 영화 <노무현입니다>, 문재인의 자서전 <운명>을 이어서 읽고 보았다.
그런데 취임 한 달-
나 같은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 대통령의 인기는 치솟고 있지만 그들이 내놓는 人士들은 은근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오죽하면 ‘남불 내로’라는 말까지 떠돌까?
그가 자서전에 쓴 내용을 한 점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그의 진정성을 믿는다면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된다.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가 능력이 부족해서지, 그가 속임수를 썼기 때문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느님을 섬기는 겸손한 사람이니까~
주위에 여전히 새 대통령을 의심하고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까지 불신하는 무리들 중엔 그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의 말씀만 믿고 헐뜯고 모함하는 수준의 막말들을 하고 있다.
南北이 갈리고 東西가 갈린 것 못지않게 슬픈 현실은, 정치적 시각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면서 부모와 자식들도 갈라졌다.
문자 그대로 四分五裂된 나라다.
統合과 協治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亂世로, 현명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
문대통령에게 慧眼을 주십사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아, 우리는 지금 囹圄의 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도 얼마나 기대를 걸었던가!
당신 아버지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당당하게 국민들 앞에 설 줄 알았다.
그러나 하루하루 희망이 없이 살아간다면 이 또한 얼마나 끔찍한가!
나는 새 대통령이 <운명> 속에서 한 약속을 믿는다.
-과거의 보수정권을 反面敎師 삼고,
진보정권인 참여정부를 他山之石 삼아
그들을 뛰어 넘어서고야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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