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고양이 1

맑은 바람 2020. 5. 2. 15:31

베르나르 베르베르:1961~

프랑스 툴루즈 출생

지난 10년간(2016년 현재)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은 소설가.

1991년 소설 <개미>로 데뷔

 

<고양이>국내 초판:2018.5

읽은 때:20200428~

 

뭘 읽을까? 선택의 기준이 된 건 행간이 넓어서 글잣수가 적고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이다.

게다가 고양이 눈으로 사람을 보다니~ 발상이 흥미롭다.

일찌기 우리나라의 가전소설이 떠오른다. 기회 닿는대로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101)인간들은 자유를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기 싫어서 신을 만든 것 같아. 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면 자신들이 섬기는 주인한테 복종만 하면 되니까.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은 <신의 뜻>이 되니까. 신의 대변자를 자처하는 종교인들이 심약한 영혼들을 마음대로 부리는 방식이기도 하지.


(136)지식은 의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하지만 아무도 자신의 편협한 세계관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177)고양이의 예언:

*바스테트--정말 우리(고양이들)가 개입하지 않아도 인간이 전쟁을 통해 절멸에 이를까?

*피타고라스--인간들은 독가스, 살인 바이러스, 원폭 방사능 같은 새로운 파괴도구를 개발했어. 그들을 광신도로 만들어 죽음도 불사하게 하는 <세뇌>장치는 말할 것도 없지. 광신주의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대량 살상무기인지도 몰라.

(고양이 피타고라스의 뇌에는 USB단자가 박혀 있어 컴퓨터로 인간세상을 알 수 있다.)

*바스테트--세뇌라 그랬어? 뇌를 진짜 씻는단 말이야?

*피타고라스--세뇌란 상대방한테 거짓된 것을 반복적으로 들려줘서 결국에는 옳다고 믿게 만드는 거야.

<거짓에 익숙해지면 진실이 의심스럽게 보인다>는 표현이 이런 세뇌과정을 잘 요약한 말일 거야.

(살인바이러스, 광신주의-- 2020년 4월 30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세계적으로 22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사이비종교에 영혼을 빼앗기고 바이러스 확진자가 되어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으니 이 소설의 내용과 어찌 이다지도 들어맞는지--)

(184)피타가 바스테트를 맘에 들어하면서도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엄청난 쾌락을 느껴 너에게 구속될까봐 두려운 거야.

나는 자유롭고 해탈한 존재로서 만족을 느끼거든. 어느 누구도 세상 그 어떤 것도 내게 절대적인 의미가 될 수 없어.

이게 내 자긍심의 원천이야.


(195)고양이 도래 역사:

불교 승려들을 통해 한국에는 AD 950년에, 일본에는 1000년에 전해진다.

*유럽의 페스트: 1348~1350년 사이 유럽인구 2천5백만 명이 페스트로 사망함.

1540년 다시 페스트 발생, 인구의 절반이 죽음.

*고양이의 악마적이미지와 긍정적이미지:1484년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고양이들을 산 채로 장작불에 태워야 한다고 칙령을 내림으로써 악마적이미지를 보였고 르네상스 시대에 과학자들의 증언에 의해 악마적 이미지를 벗었다.


(200)고양이 피타고라스: 자신이 가진 걸 소중히 여길 줄 알면 행복하고 자신이 갖지 않은 걸 갖고 싶어하면 불행하지.

--나는 내 능력을 충분히 못쓸까봐 두렵지 다른 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비가 오고 날이 개고 천둥이 치고 무지개가 뜨고 전쟁이 일어나고 평화가 찾아오는 건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두려워하지도 판단하지도 말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네 적들과 네 앞에 나타나는 장애물들은 너의 저항력을 알게 해줘. 심각해 보이는 문제들도 사실은 네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기회일 뿐이야.

--네 영혼은 경험을 통해 네가 진화할 수 있도록 이 세계와 이번 생을 선택한 거야.

너는 네 행성을 선택했어.

네 나라를, 시대를, 동물종을, 부모와 육체를 선택했어.

너를 둘러싼 것이 네가 누구인지 알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너는 불평을 하지도 부당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거야.

(1권을 다 읽었다. 읽어나가다 보면 사람 얘긴지 고양이 얘긴지 헷갈린다. 아무려나 악은 사라져야 해, 바스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