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양구군 동면 지게마을--양구살이 첫날

맑은 바람 2022. 3. 11. 05:55

2022년3월10일-산불, 새 대통령 탄생, 양구행

울진 삼척 영월 강릉의 산불은 일주일째 불가항력으로 타오르고, 나라는 새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온통 들끓다가

드디어 5년을 책임질 일꾼을 만들어냈다.
나이든 이들이 그나마 신뢰를 보낸 이가 되어서 양구로의 발길이 가볍다.
敗者 이재명도 멋있다.
진정한 패자는 승자 앞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 아니던가. 의외의 모습에 약간 감동받았다.

양구에서의 첫번째 식사

팔랑리지게마을 사무장에게서 카톡이 왔다.입주하기전에 PCR검사를 받고 오라고~
양구에 도착하자마자 보건소에 들렀다.
번듯하고 커다란 신축 건물에 압도되었다.

서울종로보건소는 여기에다 비하면 오막살이 수준이다.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로 20분만에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일행 모두 음성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5일장이 섰다.
당장 오늘부터 필요한 먹거리를 정신없이 사들였다.

네비가 인도하는 대로 팔랑리 지게마을 숙소에 도착했다.

기대 이상으로 시설도 깨끗하고 사무장을 비롯한 관계자들도 푸근하고 친절했다.
양구쌀로 밥을 짓고 장 봐온 된장과 고기를 넣고 두부찌개를 끓였다.

준비해온 멸치볶음, 매실장아찌를 곁들여 조촐한 상을 차렸다.
오늘 운전하느라 수고한 박선생과 제니를 초대해 함께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다.

부모의 집을 지키러 온 작은아들 내외를 생각하며 오늘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게 해준 모든이들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