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8일 양구살이 선정소식을 듣고 한달 남짓 내 관심의 촛점은 강원도 그곳을 향했다.
자료도 찾아보고 궁금증도 키워 가며~
드디어 하루 남았다.늘 그렇듯이 어떤 일을 받아놓고 기다리는 동안이 마냥 즐겁다. 어서 그 시간이 오기를~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진작에 사전투표를 해놓고 느긋하게 출발준비를 한다.
아들 먹을 거, 가져갈 밑반찬을 몇 가지 해놓고, 실내생활을 하던 꽃들을 마당으로 이주시키고 마당에 물을 준다.
나없는 동안에 시들지 말고 잘들 살아라~
소나무 밑둥에도, 남천 이파리에도, 막 새순이 올라오는 나리꽃에게도, 주목나무에게도, 앵두나무가지에도 고루고루 말을 걸며 물을 주고 있는데, 갑자기 창문이 열리며 안에서 할배가 고함을 지른다.
"할매! 시방 모하는 거야?"
으악! 그 순간 좀전의 일이 떠오른다. 영감이 바로 전에 정원에 농약을 살포했던 것이다.
'그래, 과했다. 들어가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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