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양구수목원--양구 엿새째

맑은 바람 2022. 3. 15. 22:42

3월15일 (화)흐리다가 햇빛, 최고기온13도/최저-1도

--양구5일장
--양구수목원/카페 '숲'
--성안드레아스 성당
--짜장면파티
--달밤에 체조

오전 10시, 제니네 차로 양구 5일장을 찾았다. 오는 날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오늘은 구석구석 둘러보았으나 상설시장과 다른 점이 보이지 않는다. 때가 일러서인지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도, 집에서 겨우내 만든 짚방석을 파는 노인도, 집에서 만들어온 청국장, 된장도 눈에 띄지 않았다. 약간의 도넛과  찐빵, 과일을 사들고 돌아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양구수목원'에 들렀다.
우선 찻집 '숲'에  들어갔다. 여러 개의 열대어 수족관이 눈에 들어왔다. 거북이며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활기차게 움직였다. 어린아이들이 오면 참 좋아하겠다. 풍미가 좋은 생강차를 마시고 수목원을 둘러보았다.
꽃과 물 오른 가지가 없는 이른봄의 수목원은 삭막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도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곳을 찾아갔다.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하얀 건물이 보였다.
한국 정교회 '성안드레아스성당'
아무도 살지 않는 듯 성당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2020년 8월까지는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국에 7개밖에 없다는 정교회의 하나가 이곳 팔랑리까지 들어와 있다는 게 신기했다.

그러구 보니 그렇게 흔한(?) 교회가 이곳에선 눈에 띄지 않았다.

저녁은 대니가 짜장면을 만들었다. 볶고지지고 삶아서 한상 떡 차렸다.
박선생과 제니가 맛있어 하며 먹으니 면을 좋아하지 않는 나도 한 그릇 뚝딱 비웠다.
대니가 흐뭇한 얼굴로 바라본다.

종일 차만 타고 다녔지, 제대로 걷기를 못해서 야간운동이라도 하려고 운동기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운동이라면 걷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고 또 그이외의 것에는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제니가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따라하고 싶었다. 한 가지씩 해보았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환할 때 나와서 규칙적으로 해야겠다.
열나흘 달이 드높은 창공에 환히 빛난다.별은 또 왜 저리 무수히 쏟아질 듯 가득한가! (4029보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