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퇴자마을 강원도 양구 두 달살이

지게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양구살이 닷새째

맑은 바람 2022. 3. 14. 20:42

3월 14일 (월) 비 오락가락
--사과농장
--주민과의 간담회
--'팔랑정'길 산책

사과가 떨어졌다.
숙소부근에 사과농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 나섰다. 다행히 저장사과가 한 박스 남았다.
제니네랑 나누었다.
낱개에 714원꼴. 지난번 양구 상설시장에서 낱개에 1200원꼴로 산 사과보다 훨씬 크고 단단하며 빛깔도 곱고 맛도 훠~얼 좋다.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더욱 좋다.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요?

오후 3시 체험관에서 주민과 입주자의 만남이 있었다. 간단한 마을 안내와 이장님의 환영사가 있었다.
이장님은 칠순의 젊은이(?)였다.

목소리에 힘이 있고 유머스럽기까지했다.
입주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명찰을 내려 놓으라'는 것이다.
왕년에 무엇을 했건 명찰을 떼고 나면 모두가 평등하다고--
먼저 다녀간 입주자들 가운데 더러 갑질을 해서 원주민의 마음을 상하게 했나 보다.

**지게마을의 특징:
--깨끗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
--특수작물(곰취,시래기, 아스파라거스)재배
--휴식과 힐링이 필요한 분들께는 안성맞춤인 마을

오후 산책을 나섰다.
오전 내내  비를 뿌리더니 잠시 멎었다. 산골짜기에 물안개가 서서히 움직이고 있었다.
'八郞亭'을 중심으로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산아랫 동네라 막힌 길이 많았다.오솔길이 나 있어 가다 보면 길이 끊기곤 했다.
불어난 개울물은 돌부리를 힘차게 걷어차며 물가의 눈얼음을 녹여내고 있었다. 버들강아지들이 보얗게 눈을 떴다.
마침내 양구의 봄이 저 멀리서 오고 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