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목) 잔뜩 흐림(3도~7도), 코로나 사망자 470명(역대최다, 실제로는 두세 배일 가능성이 높음)
--남자들 휴일
--동네 한바퀴(팔랑2리-팔랑1리) 3.4km, 9117보 걸음
역마살 낀 마눌님들을 둔 덕분에(?) 조이는 오는 날부터 어제까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아야 했고, 아침잠이 많은 대니는 매일 마눌의 재촉에 쫓겨 일찍 집을 나서야 했다.
보름이 지나서야 두 사람에게 쉬는 날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 등이 쉬는 월요일과 주중의 하루는 당신들 뜻대로 하시라 했더니 충청도 남정네들 기쁜 기색도 없이 무덤덤하다.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나서는 제니를 보고 나도 대니한테 지팡이를 만들어 달래서 짚고 나섰다
비록 할머니들이지만 인적없는 낯선 동네를 돌아다니는 게 불안한지 대니가 자전거로 따라나선다.
팔랑2리를 거쳐 팔랑1리로 3.4km를 걸었다.
'성안드레아성당' 옆으로 난 길을 출발해서 아로니아 과수원을 지나고 빈 논과 들을 지나 '지게마을'로 돌아왔다.
지팡이 덕분에 다리 통증을 덜 느끼니 한결 걸을 만했다. 기분좋은 산책이었다.
---오늘자 동아일보, 객원 논설위원·서울대 명예교수인 김도연의 글에 공감하여 일부 발췌함--
1990년, 만델라는 무려 26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72세의 나이에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만델라는 “용기 있는 사람은 용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화해 추구에 진력했고, 흑백 인종 화합에 큰 업적을 이루었다.
그렇다.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일은 꼭 필요하지만 처벌은 별개다. 만델라가 적폐청산이라며 전임 백인 대통령들을 모두 처벌했으면 지금의 남아공은 어디에 있을까? 경제에서는 자신의 사회주의 신념에도 불구하고 전임자들의 시장자유주의를 유지했다. 그는 5년 통치 후 두 번째 대통령을 거절하고, 가난과 에이즈 퇴치에 봉사하다가 삶을 마감했다.
만델라는 남아공의 국부(國父)를 넘어 20세기 인류의 마지막 성인으로 불리는 통합과 화합의 지도자다.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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