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15일 햇빛은 쨍쨍 양구 확진자 78명(근래 가장 적은 숫자)
오전엔 '관절염 완치법'에 관한 책을 읽으며 무릎을 쉬게 했다.
점심 후 팔랑리 쪽으로 걷다가 여직 안 가 본 길로 가기로 했다.
산책 중 주민 한 분을 만나 길을 물으니 길 끝에 집 한 채가 있으니 끝까지 가보라고 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또 다른 仙境이 펼쳐져 감탄사를 연발했다.
눈덮인 겨울산도 아름답지만, 연두빛으로 물드는 봄산에 진달래가 분홍빛 띠를 두른 광경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다워 가슴이 환해지고 행복감이 찾아든다.
길 끝에 적막에 싸인 집 한 채가 보이고 그 옆에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개 짖는 소리 이외엔 인기척이 없다. 뭔지 모를 두려움이 스멀스멀 찾아들었다.
그만 가자며 돌아서 '이삭농원' 쪽으로 걸었다.
그곳엔 몇번 만나서 친근해진 사람들이 살고 있어 다가가기 마음 편했다.
농원 길을 내려와 가로수를 바라보았다.
양구군의 郡花 살구꽃이 분홍빛으로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다. (5635보 걸음)
양구의 봄은 늦다. 그러나 봄은 오고야 만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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