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수) 비 온 후 갬 8도/3도
--화려한 조찬
--꽃구경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 지내니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진다.
전국이 꽃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이곳 양구는 4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 이제서야 집안팎의 꽃나무들이 조금씩
꽃문을 열고 배시시 웃고 있다.
누가 말했다. 읍내 꽃이 환상적으로 피어났다고.
비 오면 다 떨어질까봐 오후에 팔랑1리 마을 앞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 읍내 '박수근미술관'으로 갔다.
듬성듬성 흰 모란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벚꽃이고 살구꽃이고 '환상적'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어제까지 불탄 산등성이만 시커먼 얼굴로 섬뜩하게 우릴 내려다보고 있었다.
산골짜기마다 자리잡은 마을들이 무사한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봄아, 늦게 와도 좋다. 제발 불장난 좀 이제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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