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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명의를 찾아

맑은 바람 2022. 6. 21. 23:18

무릎을 수술한 친구들의 예상치 못한 모습을 보고(수술이 성공하면 좌식이든 입식이든 일어나고 앉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어떻게든 수술은 피해 보자.
며칠 전 택배 온 박스가 웬만한 것 같길래 대문에서 현관까지 들고 왔는데 그게 화근인지, 무릎이 또 불편해졌다.

 

답은 약침이다.
우선 집에서 제일 가까운 한의원에 문의를 했더니 1회 접종에 3만원이라 한다.
아무리 서울이라지만 양구보다 6배라니! 가위표 치고 찬찬히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았더니, 걸어갈 만한 거리에 평판이 좋은 한의원이 하나 떠올랐다.
2시에 가마고 약속을 했기에 夏至의 땡볕을 뚫고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한의원으로 갔다.

가는 길에 유심히 보니 여기저기 웬 한의원이 그리도 많은지--네 군데나 지나치면서 기냥 이리 들어갈까? 병원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하다가, 병원 후기에 '친절한 의사,친절한 간호원들'이 있다는 곳으로 일단 가 보자고 유혹을 이기고 드디어 내가 찾는 병원에 도착했다. 지난 5월 2일 개원했다는데, 최신의 치료기들이 가득한  물리치료실이 환자들로 북적거리고 간호원들이 돌아다니며 조용히 서빙을 하고 있다.
초진이라 원장을 면담해야 한다며 기다리는 동안 우선 물리치료를 시작하자고 한다.
무릎에 초음파 치료부터 하고 다음엔 아쿠아 핼싱 베드에 누웠다. 따끈한 물침대에 기분좋은 물결이 전신을 누빈다.

내 몸이 호강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듯하다.
다음엔 스파인 엠티(비수술적 척추 교정 치료기)라는, 안마의자에 앉는다. 어느 친절한 남편과 자식이 그렇게 구석구석 안마를 해줄까? "아, 시원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안마가 끝나는 대로 원장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내가 이 병원을 선택한 이유, 여러 한의원을 소 닭보듯하며  이곳에 이른 얘기, 여차직하면 수술할 의사도 정해 놓았다, 그러나 간절한 소망은 수술없이 고쳐서 사는 거다 등등--
젊은 의사는 환자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해 준다.

--우리 병원도 수술하지 않고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상호 신뢰라는 게 수십 년 인연을 쌓아야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난 이 의사를 만난 게 진정 행운이기를 바란다.
--제 계획대로 고쳐드리고 싶은데 중간에 다른 한의원으로 가버리시면 안됩니다. 도로아미타불됩니다.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난 단호하게 말했다.

 

치료실에 누워 부황을 뜨고 저주파 치료를 받고 또 찜질을 한 연후에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약침과 일반침을 놓는다.

'수기교정치료'까지 병행한다. 

진찰과 치료시간이 거의 두 시간이나 되었으니 '진료비가 꽤 나오겠군' 하고 있는데,

--2400원입니다. 한다.
--네~? 왜 이렇게 싸요?
--선생님 방침이십니다.
그때 다른 간호원이 급히 다가와 이분은 약침을 맞으셔서 5000원 추가해야 한다고 접수간호원에게 말한다.

오늘 병원 탐방한 일을 진이에게 얘기해 줬다. 진이가 말했다.

"내일 나도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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