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3회, 지금까지 총 9회 치료를 받았다. 약침은 6회.
환자가 넘쳐나는 그 한의원은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다. 가서 현장 접수하고 선생님 진료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여러 가지 물리치료를 받기 때문에, 넉넉잡고 두 시간 여유있게 한의원에 도착한다. 눈썰미 있는 간호원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자리에 불러 물리치료를 받게 한다. 환자들은 기다리는 동안 저 혼자 초음파 치료도 하고 도구를 이용해서 눈마사지, 무릎 온열치료, 손마시지 등을 한다.
간호원이 말한다.
"기다리시느라 힘드셨죠?"
"아뇨, 전혀! 집에서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이리저리 분주한데, 여긴 내몸 호강시키러 오니까 넘 좋아요."
사실이다.
난 한의원에 쉬러 간다. 멀뚱히 누워 눈을 붙이기도 하고 이 생각 저생각하노라면 지루할 새가 없다.
처음에 의사선생님께 물었다.
"제 무릎 아픈 게 십 년도 더 됐는데, 웬만하다 싶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넉넉잡고 석 달쯤 치료받아 보세요. 틀림없이 좋아지실 겁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확실히 차도가 생긴 걸 느끼겠다.
방 기온이 내려가면 무릎이 쑤시기 시작해서 자다가 깨서 무릎보호대를 찾아 두르곤 했다.
그런데 자는 동안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게 약침의 효과인가? 아니면 수기교정치료의 효과인가?
아마 두 가지 다 효과를 보이는 것 같다.
오늘 병원에 갈 때도, 약속이 있어 이리저리 돌아다닐 때도 통증으로 인한 불쾌감이 없었다.
이 상태가 며칠 갈는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현재의 상태를 기록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아 적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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