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12 목
매달 둘째 주 목요일 두 가지 꼭 할 일이 생겼다.
오전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목요콘서트에 참석하기
오후엔 예티의 집에서 광명 보육원 아이들과 선생님들 만나기
목요콘서트를 찾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니 문자 그대로 돈과 시간과 마음의 여유
삼박자를 갖춘, 행운의 주인공들이다.
한 마디로 때깔 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그들 무리에 섞여 근사하게 예술을 향유하고 싶다.
오후에 예티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좀 색깔이 다르다.
문학적 동질성이 강한 어른과 아이들의 만남.
70~80 가까운 분들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연령폭도 넓지만 나눌 준비가 되어있는
어른들과 무조건적으로 받아야할 아이들과의 만남
그러나 진정으로 누가 누구에게 무얼 주는지-
어른들은 의도적으로 그들에게 약간의 물질과 시간을 나누어 주지만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어른들에게 맑은 영혼과 순수한 기운을 전해 준다.
나이 들어 만나는 모임이라 무어 그리 짜릿한 건 없어도 푸근하고 뭉클하다.
어린 시인들의 맑은 영혼에 조심스레 다가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