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떠나 아침을 먹으러 가는데 눈앞에 버스가 한 대 정차해 있다.<녹동-거금도>를 왕래하는 버스다.
망설일 사이도 없이 올라탔다. 거금도는 생전 처음 가보는 땅이다. 버스는 마을 구석구석을 샅샅이 다 돈 후
신양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종점이란다. 대책없이 두리번거리는 우리를 보더니 어느 친절한 아주머니가
<연홍도>를 가보라 한다. 그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고 배로 2분거리란다.
거금도 신양선착장에서 바라보니 지척이다. 배는 눈깜짝하는 사이에 바다를 건넜다.
'지붕없는 미술관'을 산책하며 마을길을 따라 가니 길은 바닷가로 이어지고 해변에 <연홍 미술관> 건물이 나온다.
아기자기하고 구석구석 정성스레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마침 한 무리의 학생들이 해설사와 인솔자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그들의 동행으로 짐작되는, 나이 지긋한 사람이 자연스레 전망대까지 우리와 동행하며 '연홍도의 역사'를 이야기해 준다.
'60년대까지만 해도 500~600명이 살았는데, 당시는 김양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 자식들은 다 서울로 보내 공부를 시켰다 한다. 그런데 지금은 100명 안팎의 인구가 그나마 계속 줄어가는 추세라, 地自體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섬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다. 그 一環이 바로 섬을 미술관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 한다. 지금은 꾸준히 관광객이 늘고 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당장 아쉬운 건, 단 한 군데도 음식점이 없어서 본의 아니게 아침을 쫄쫄 굶고 만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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