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집트

카이로발 아스완행 야간열차(6)

맑은 바람 2023. 1. 6. 16:20

소파를 펴면 침대가 만들어쳐요.

하이집트 카이로에서 상이집트 아스완까지는 열차로 14시간이 걸립니다.
보통 저녁 8시경에 떠나면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도착하게 되지요.
비행기나 열차나 14시간이 길고 지루한 건 비슷하지만, 비행기는 흔들림이 없어 졸다 깨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목적지에 이르는데, 기차는 소음과 함께 열차의 진동이 심하게 전달되서 계속 누워 있다가는 머릿속이 잘못될 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도 어지럼증을 간신히 다독이며 출발했는데~
'잘됐지머~'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앉아서 글쓰기와 사진 정리를 하며 날밤을 샜습니다. 의외로 피곤한 줄 모르겠네요.
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 그런가 봅니다.

**친구와 나눈 카톡**

--씩씩하고 당찬 용꼬~~^ 행복하고 즐건 여행 하시고 건강하게 오길 바래~~♡
--고마워,  친구야~
지금 새벽 4시인데  나 잠도 못 자고 벌 서고 있어,ㅋ
야간열차가 어찌나 심하게 요동을 치면서 가는지 골이 흔들려 누워 있을 수가 없어.

카이로 출발,14시간 후에 아스완 도착이야.
집 나가믄 개고생, 지금 제대로 맛보는 거지,ㅋ

夕食 안남미와 소고기 졸임 그리고 빵
이층으로 오르는 사다리 --여자들은 위험해요
2층 침대에서 식후 차 한 잔-할배 기분이 삼삼한가 보네요
아침식사/빵과 치즈 등이 넉넉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뚜껑을 열면 미니 세면대-공간 활용성이 좋아요.화장실은 복도 양쪽 끝에 있어요. 밤에 혼자 볼일 보러 가기가 좀~~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침대열차의 좁은 복도-뚱보 아저씨가 나타나면 얼른 방으로 피해야 합니다.

새벽이 밝아 옵니다. 모래바람으로 뿌예진 창밖을 열심히 내다봅니다. 드디어 아스완이 코앞에 다가온 모양입니다.

설레는 가슴을 억제하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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