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권 글/사진
--실버 배낭여행기, 40일간의 서유럽 기차여행 2만km
글 조광권/231쪽/새녘출판사/1판1쇄 2015.6/읽은때 2023.1.30~
**글/사진 조광권:1947~ 서대문구청장, 서울시립대 도시행정과교수 역임, 서울교통카드 도입 장본인
기차:<유레일 플렉시블 세이버 패스>15일권 일등석 1인당 100만원
기차탑승 90시간/220km/합 2만km/두 달 내/15일간/국내선 추가부담없이 마음대로 이용
글의 내용이 먹는 일 자는 일 돌아다니며 본 일 들을 피상적으로 반복해서 기록하여 매우 드라이하다.
제목에서 혹하는 마음으로 펼쳐 보았으나 밑줄칠 만한 문장이나 글귀가 보이지 않아 못내 아쉽다.
내가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귀국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기 전에도 똑같이 '두려움과 설렘'이 기다리고 있다면 삶은 살만한 게 아닐까?
***최근에 읽은 세 권의 여행기를 비교해 본다.***
조광권의 <떠나라!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임택의 <마을버스 타고세계일주>
현경채의 <매혹의 땅, 코카서스>
어제 '유퀴즈 온 더블럭'에 임택여행가가 나왔다. 당나귀를 타고 산티아고를 종주한 이야기, 마을버스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 이야기--.그러나 그 아들이 아버지의 진면목을 보고 진심어린 존경과 사랑을 고백한 이야기는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다.
임택은 발상이 기발해서 호감이 가고 이야기에 드라마가 얽혀 읽는 재미가 있다.
중앙일보에 연재된 '동키호택과 걷는 산티아고길 80일'은 얼마나 감칠맛 나는가!
현경채는 미지의 조지아를 눈에 넣을 수 있도록 깨알 정보로 가득 채웠다.
그녀의 성격이 딱 나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죽이 잘 맞을 것 같다.
조광권의 글은 그저 그런 식당의 메뉴판이다. 드라마도 없고 깨알정보도 없다.굳이 책을 내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제목에 이끌려 가벼운 호기심으로 책을 산, 나같은 사람들을 고작 독자로 끌어모을 수 있는 정도의~
그의 표현은 이랬다.
*점심은 초밥으로 간단하게 때웠다
*점심은 샌드위치로 버스에서 해결하였다
*저녁은 아시안 패스트 후드점에서 맛있게 해결하였다.
*수퍼마켓에서 산 음식으로 아침을 때웠다.
(조광권님, 우리 몸과 정신을 만들어가는 한끼 한 끼가 얼마나 성스러운 의식인데 때우고, 해결하시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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