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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크리스마스 음악회

맑은 바람 2023. 12. 24. 10:50

2023년 12월23일 오후 6시, 영락교회 신자인 친구를 따라 음악회가 열린다는 베다니홀로 갔습니다.

영락교회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이 웬 橫財야?' 생각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전곡이 그 교회 갈릴리 찬양대에 의해 연주됩니다.

100명이 넘는 혼성합창단이 무대를 꽉 채웠습니다.
베다니 홀은 객석만 1500석이라 하는데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왜 아니 흥분되겠습니까!
합창과 코랄, 레치타티보, 아리아를 발췌하여 70분 동안 연주했습니다.
청아한 소프라노 음성을 듣는 동안 객석의 청중들은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이었을 겝니다.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한편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단원 중에 상당수가 나이가 제법 든 이들인데, 70분 동안 그림같이 서서 노래 부르려면 얼마나 허리와 무릎이 아프겠는가, 앉아서 듣는 나도 종종 허리를 비틀어야 하는데~

전곡이 끝나고 빨간 목도리를 두른 남성이 올라오셔서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부르셨습니다.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톤이 굵고 소리가 고왔습니다.
마무리 기도를 하러 올라오신 김운성 위임목사셨습니다.

목사님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진정한 'Merry Christmas!'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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