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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문학의 숲을 거닐다>(153쪽~326쪽)

맑은 바람 2024. 3. 7. 17:31

(154~157)제자들을 떠나보내며,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 명언들 소개;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잘 사느냐가 중요하다--밀턴
*삶은 해답없는 질문이지만 그래도그 질문의 위엄성과 중요성을 믿기로 하자--테네시 윌리엄스
*삶이 주는 기쁨은 인간이 맞닥드리는 모든 고통과 역경에 맞설 수 있게 하고, 그것이야말로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다.--서머셋 몸
*사랑과 평화가 한 가슴 속에 공존할 수 있는가? 청춘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것은 이 끔찍한 선택을 해야하기 때문이다.평화 없는 사랑, 사랑 없는 평화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쓴 보마르셰
*살아가는 일은 결국 사랑하는 일--새뮤얼 버틀러
*네가 세상을 보고 미소 지으면 세상은 너를 보고 함박웃음 짓고, 네가 세상을 보고 찡그리면 세상은 너에게 화를 낼 것이다.--<정글북>의 작가 러디야드 키플링
*불가능을 꿈꾸는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괴테
*어려움이 닥치고 모든 일이 어긋난다고 느낄 때, 이제 1분도 더 견딜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그래도 포기하지 말라. 바로 그때, 바로 그곳에서 다시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톰아저씨의 오두막>을쓴 스토우 부인
(167)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월든>
월든 호숫가에 직접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 2일 동안 그곳에 머무르면서 계절에 따른 호수와 숲의 변화를 관찰하며 진정 가치있는 인생과 진리에 관해 사색한 책/자아 여행의 기행문/아름다운 이미지, 유려한 문체뿐만 아니라 정신적 황무지에 사는 현대인의 영혼 지침서/문학도의 필독서
(167)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소로는 말했다.
"나는 주도면밀하게 살고 싶었다.군더더기를 다 떼어낸 삶의 정수만을 대면하고 삶이 가르쳐 주는 바를 배우고 죽을 때가 되어 내가 진정으로 살았구나, 하는 느낌을 갖고싶어 나는 숲으로 들어갔다"
(171) 로버트 브라우닝의<피파가 지나간다>: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한 일'이 작품의 주제
여직공 피파는 일년에 단 하루 휴갓날 그녀가 평소 부러워하던 사람들 곁을 지나며 노래를 부른다.그녀의 노래가 상대방의 영혼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줄도 모르고.

봄의 노래(아침의 노래)
--로버트 브라우닝

계절은 봄이고
하루 중 아침
아침 일곱 시
진주 같은 이슬 언덕 따라 맺히고
종달새는 창공을 난다
달팽이는 가시나무 위에
하느님은 하늘에
이 세상 모든것이 평화롭다
(174)행복은,
무심히 건넨 한마디 말, 별 생각 없이 내민 손, 은연중에 내비친 작은 미소 속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199)옷가게에 들어간 동생을 기다리다 주인한테 거지 취급을 받았다는 얘기--
(장애인=가난=거지. 분노와 슬픔이 함께 차오른다)
(200)한때 거지행각하며 살다가 장애인이 된 후로 시인이 된 사람,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의 시

 

<가던 길 멈춰 서서 Leisure>
근심에 가득차, 가던 길 멈춰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나무 아래 서있는 양이나 젖소처럼
한가로이 오랫동안 바라볼 틈도 없다면
숲을 지날 때 다람쥐가 풀숲에
개암 감추는 것을 바라볼 틈도 없다면
햇빛 눈부신 한낮, 밤하늘처럼
별들 반짝이는 강물을 바라볼 틈도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과 발
또 그 발이 춤추는 맵시 바라볼 틈도 없다면
눈가에서 시작한 그녀의 미소가
입술로 번지는 것을 기다릴 틈도 없다면,
그런 인생은 불쌍한 인생, 근심으로 가득 차
가던 길 멈춰서서 잠시 주위를 바라볼 틈도 없다면.

 

(208)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
미국의 정치가, 사상가, 사업가, 과학자, 발명가, 자선가/양초 제조업자의 열일곱 형제 중 열다섯째/ 거의 무학이지만 막대한 독서량으로 실력을 키운 것이 성공의 근간이 됐다고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
자서전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서간문형식의 이 글은 아들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고 있다.
--성공으로 가는 13가지 덕목--
1.절제 2.과묵 3.질서 4.결단력 5.검약 6.근면 7.성실 8.정의 9.중용 10.청결 11.침착 12.정결 13.겸손
(장영희는 양희은,김점선과 절친 사이다.나랑도 친구했으면 그녀가 하는 말마다 맞아! 맞아!하며 찰떡 궁합이었을 것이다)
(242)아이작 싱어(1904~1991)
유대인/노벨상 수상 작가/작품<쇼샤>Shosha, <카프카의 친구>등이 있다./싱어의 작품들은 쉽고 단순하면서도 감정적 여운이 크다
"모든 인간은 누구나, 설사 그 사람이 백치라 할지라도 감정의 백만장자이다"--아이작 싱어
(치매환자는 기억을 잃어버려 막판에는 똥오줌도 못가린다. 시설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골방에 갇혀 냄새나는 환경에서 먹고 잔다. 치매환자들이 종종 집을 나와 거리를 헤매는 이유가 기억을 잃어버려서이기도 하지만, 감정 상태는 치매전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는데 무시하고 동물 취급하는 데 대한 반항(?)이라고 한다)
"유대어는 잔잔한 해학, 매일매일의 삶,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성취해 내는 모든 일들, 그리고 우리가 맞닥뜨리는 모든 사랑과의 만남에 진정 감사할 줄 아는 언어입니다"--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259)카뮈의 <이방인>
카뮈는 서문에서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이 사회에서 사형을 선고받을 위험성이 있다"고 말한다.
사회의 대다수가 따르는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 즉 때로 자신을 숨기는 연극을 하지 않으면 그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취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60)카뮈는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열 개의 단어로 '세계,고뇌,대지,어머니,사람들,사막,명예, 가난의 고통,여름,바다'를 꼽았다.
(270)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사실주의 문학의 백미/전쟁문학의 최고 걸작/주인공은 안드레이 공작, 피에르 베즈호프, 나타샤
"신의 의지에 의하지 않고는 인간의 머리에서 머리카락 한 오라기도 떨어지는 일이 없는 그런 위대한 신"을 믿는 카라타예프는 <전쟁과 평화>에서 '善'의 상징으로 나온다. '惡'의 상징은 나폴레옹.
(271)중상을 입고 누워 있는 안드레이 공작의 눈에 들어온 푸른하늘은 삶의 경외를 느끼게 한다:
"어째서 지금까지 저 높은 하늘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라도 이것을 알게 되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하다. 그렇다! 저 끝없는 하늘 외에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기만이다. 저 하늘 이외에는 아무것도,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연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그렇다.이것은 신이 이 땅 위에서 가르친 사랑이다."
(305)지금 글을 써야 하는가?
"애당초 글을 쓰지 않고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써야 한다면 무조건 써라. 재미 없고,골치 아프고, 아무도 읽어 주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전혀 희망은 보이지 않고 남들은 다 온다는 그 '영감'이라는 것이 오지 않아도 그래도 써라. 기분이 좋든 나쁘든 책상에 가서 그 얼음 같이 냉혹한 백지의 도전을 받아들여라."--미국의 수필가 J.B.프리스틀리
(명색이 文人이라고 문인협회에 자동가입됐다가 이득도 없는데 회비내라는 고지서는 꼬박꼬박 날아들어 회원 탈퇴를 했다. 대학교수들의 연구 점수에서 수필 부문은 1점도 가산점이 없다는데도 어중이떠중이 여기저기 유명무명의 잡지사를 통해 연간 수십ㆍ수백 명의 수필가들이 탄생한다. 바야흐로 자기표현의 시대라지만 독자보다 작가가 더 많다는 이 현실이 코믹하기만 하다. 물론 나도 블로그에다 누가 읽어주거나 말거나 그냥 쓰고 싶어서 쓴 글이 2000편을 훌쩍 넘었으니 이를 누가 말리랴~~)
(309)서양의 5대 자서전:
1.<내 삶의 이야기> 안델센
2.<참회록> 아우구스티누스
3.<고백록> 루소
4.<시와 진실> 괴테
5.
(311)헨리 나우엔(1932~1996)
네델란드 출생/예수회의 사제/예일대교수/심리학자/페루 빈민가에서 빈민운동/하버드에서 강의/캐나다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에 들어가 활동함/작품 <제네시 일기>, <상처입은 치유자> 등이 있다

--나는 소망합니다--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볼 때 내가 더욱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다른 이가 내게 주는 사랑이 내가 그에게 주는 사랑의 척도가 되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언제나 남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내 용서를 구할 만한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나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기를
그러나 내 스스로 그런 한계를 만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소망을 품고 살기를 --헨리 나우엔
(318)"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월리엄 포크너의 노벨상 수상 연설문 중에서
(TV도, 라디오도 없던 시절, 문학은 어린 감성을 자극하며 친구가 되어주고 때론 외로움을 달래주던 벗이었다. 문학이 없었더라면 푸른숲도 시냇물도 보지 못하고 사는 도시아이에게 생은 얼마나 삭막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