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언덕 위의 수도원 문앞에서 포대기에 싼 갓난아이가 발견된다.
12명의 수사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운다. 그러나 또래의 마누엘 엄마를 본 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간다.
그러던 어느날,십자가에 매달린 채로 거미줄 쳐진 다락방에 방치된 예수님을 발견한다. 소년 마르셀리노는 예수님이 배고파 보인다고 생각하며 수사님 몰래 예수님께 빵과 포도주를 갖다드리며 친구가 된다
그리고 천국에 계시다는 엄마에 대해 묻는다.
M)엄마들은 어떻게 생겼어요? 거기선 뭘 해요?
J)엄마들은 늘 베푼단다, 마르셀리노, 항상 베풀지.
M)뭘 주는데요?
J)자기자신을 준단다.자기삶을 주고 자녀들에게는 눈의 빛이 돼 준단다. 그들이 늙고 주름지게 될 때까지
M)못생겼나요?
J)아니지, 마르셀리노. 세상에 못생긴 엄마는 없단다.
M)예수님은 엄마를 많이 사랑하나요?
J)온 맘을 다해 사랑한단다.
M)난 내것을 더 사랑해요!
J)이리 와, 마르셀리노. 넌 착한 아이였지.네게 보답을 하고싶구나.
네가 가장 원하는 것을 말해주렴.
말해봐. 수사님이 되고 싶니? 베르나르도형제- 쿠키형제처럼. 아니면 수도원장님같은 수사가 되고 싶니? 아니면 진짜 마누엘을 친구로 만들어 줄까?
M)난 엄마를 만나는 게 더 좋아요. 또 예수님 엄마도요.
J)지금 보고싶니?
M)네, 지금요.
J)그럼 자야 한단다.
M)근데 지금은 졸리지 않아요.
J)내 품에 안기면 잠들 수 있단다.
M)좋아요
J)이제 자렴, 마르셀리노
이 모든 걸 몰래 지켜보던 쿠키수사는 형제들을 소리쳐 부르며 이 광경을 보게 한다.
아이와 예수님은 하늘나라로 가고 빈 십자가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광경을.
마을사람들은 그 기적을 전해듣고 '빵과 포도주의 마르셀리노'를 두고두고 기념하게 되었다.
마르셀리노 역의 '파블리토 깔보'는 1948년생으로 영화 촬영 당시(1955년) 7살이었다.
스페인 소설가 호세 마리아 산체스가 1953년에 발표한 <빵과 포도주의 마르셀리노Marcelino pan y vino>가 원작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스페인 영화 중 하나.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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