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강연 이야기/책 428

르 클레지오 <하늘빛 사람들>

-JMG 르 클레지오ㆍ제미아 르 클레지오 사막기행 문학동네/옮긴이 이세욱/123쪽/초판2001.2/읽은 때2023.12.5~12.10 르 클레지오(1940~) 프랑스 문학의 살아있는 신화/남프랑스 니스 출생/23세에 첫 작품 (1963)로 르노도 상 수상/멕시코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서구적사유틀을 버리고 자연과 합일되는 새로운 존재의 모델을 추구함/장기베스트셀러 에 그의변모가 반영됨/아내는 모로코 사람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산과 바다, 태양과 대지 사이에서 자발적 유배자의 삶을 살며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하늘빛 사람들'은 사하라사막의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데,이들이하늘빛의 헐렁한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여전히 산..

박연 만화 <들꽃 이야기 1>

박연지음/허브/192쪽/읽은때2023년12월4일~12월5일 박연 1998년 제1회 동아LG국제만화페스티벌 대상 수상 대표작:,, 등 는 농촌과 자연을 잊은 도시인들에게 땅이 가지고 있는의미를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책이다.-박병상 사노라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생활의 찌든 때를 다 벗겨내기가 쉽지 않지만 사계절 순환의 고리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으며 사는 나는 지금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그 행복을 많은 이들이 함께 나눌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바로 다.--박연 여름 (11)방아잎 향기 깻잎보다 작고,생선 비린내를 잡아주고, 파리나 모기들이 그 냄새를 싫어해 모기기피제로도 쓴다. 잘 말려서 허브차로도 쓴다. (27)접시꽃 마음 하얀 홑잎 접시꽃은 부인병에 효험이 있어 ..

주태균 <낙타선생, 페르시아 가다>

주태균 지음/한솜미디어/304쪽/초판1쇄 2008년 8월/읽은 때 2023년11월30일~12윌3일 주태균(1952 ?~)경남 사천 출생/진주교대, 경희대교육대학원 졸업/전직 교육자/동화, 동시를 씀/70여 개국 탐방/2006년 8월부터 이란 테헤란 한국학교장 지냄/이란 도시여행을 80회 정도 함/인기 블로그 이 있음 제1부 페르시아 도시 여행 (22)이란은 어떤 나라인가? 인구 7000만의 나라로 남한의 15배의 영토를 가졌다. 이란의 종교는 이슬람교(95%)이다. 예언자 마호메트의 조카인 이맘 알리를 정통 후계자로 여기는 시아파가 주류인 나라이다. 한때 인도에서 이집트에 이르는 광활한 영역을 차지하던 중근동의 최강자로서 위세가 당당하던 나라였으며 페르시아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배경으로 하는 자존심이 ..

엄을순 <을쑤니가 사는 법>

엄을순 지음/이프/318쪽/1판1쇄2011.6/읽은 때 2023년 11월29일~11월30일 엄을순(1956~)이대 과학교육과 졸업. 미국생활 16년. 귀국(1995) 후 사진과 경영학 공부. 현재 패미니스트저널 이프 대표.컬럼니스트, 상담사 활동 (30)엘비스 광팬: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난 정신이 몽롱해진다.이성을 마비시키며 공중에 붕 뜨게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달콤한 그의 목소리, 아이스크림 같기도하고 솜사탕 같기도 하고, 어떤 땐 목소리로 샤워를 하듯. 내 전신을 훑어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음 하나하나가 끊임없이 연결되어 내 머릿 속 제일 높은 곳을 자극하기도한다. 그 많은 사랑노래의 노랫말, 그 대상은 다 나다. '키스 미 퀵 '을 들을 때면 내 주둥이를 주욱 내밀기도 하고, '나는 당신의..

전희식 <똥꽃>

-농부 전희식이 치매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전희식ㆍ김정임 지음/그물코/1판1쇄 2008년3월/250쪽/읽은 때 2023년11월25일~11월27일 전희식(1958~)경남 함양/1994년 전북 완주로 귀농/현재 전국 귀농운동본부 이사/87세의 치매어머니를 모시고 삶 (책 제목에 '똥'을 쓰다니~방영웅의 가 똥례 이야기라지만 피부로 닿지는 않았었다. 하긴 최정례시인은 '시는 똥이다' 라고 쓰긴 했지만~ 작가에 대한 호기심과 치매를 다룬이야기라 이 책을 골랐다.) (9)그분의 마지막 소원이 혼자서 걷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치매위험군에 걸려 있다. 오늘은 네가, 내일은 내가~아무도 보장해 주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혼자 걷는 게 마지막 소원이 되지 않도록, 매일 아침 일어나 내 ..

박재동 <인생만화 (人生萬花)>

열림원/344쪽/1판1쇄 2008.1/1판3쇄2008.2/읽은 때 2023년 11월 24일 박재동(1953~)서울대 회화과/울산사람/고등학교 미술교사 하다가 한겨레신문사 만평 담당/ 후에 에니메이션 전문 기획사 운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역임 (128)행복한 천형 오늘은 그냥 가자 정말 그냥 가자 독한 맘 먹고 그냥 가자 시멘트에 핀 들풀도 궁그는 낙엽도 종종 걷는 사람들도 그리지 말고 그냥 가자 없는 시간 걸음을 재촉하자 그런데 저기 하늘 아! 하나 남은 빨간 감 도리없이 걸음을 멈춘다. 집밖을 나서지 말아야 해 아예 눈 뜨지 말아야 해 아아, 행복한 천형(天刑)이여! (129)나는 출근길에 여기저기 눈이 머무는 대로 그림을 그린다. 골목에서나 지하철에서. 그림을 그리면 대상과 대화하게 되고 친해지고 ..

이대철 <얘들아,우리 시골가서 살자!>

--15년 동안 전원에서 살며 배운 모든 것 이대철(1945~ )지음/디자인하우스/331쪽/1판1쇄1997.11/읽은 때 2023년11월15일~11월24일 (2009년 3월에 이 책을 만나, 글이 넘 재미있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 다시 읽어 본다.) 이대철: 서울대 임학과/조기퇴직 후 용인 하늘말 숲속(마북리)에 정착함/목공 일에 능한 농부/ 이 책은 하늘말에서 살아온 15년간(1982~1997)의 이야기 차례 프롤로그 나무가 되고싶은 아마추어 목수 (25)나무는 생명이다. 나무는 먹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거나 남을 죽이지도 않고, 제자리에서 스스로 생명을 키워간다. 또 나무는 다른 종류의 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제 몸을 내놓는 아량도 있다. 나무에 둥지를 튼 새들이나 나무줄기에 기생해 피어나는 버..

야마나 테츠시의 <반야심경(般若心經)>

야마나 테츠시(1949~) 지음/최성현 옮김/불광출판사/174쪽/일어초판1991/한국어 초판 2020.4/2023.6 초판 6쇄/읽은 때 2023년11월6일~11월13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행복에 관하여 (7)반야심경은 비록 짧지만 그 속에 불교의 정수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방대한 불교 경전을 가장 짧은 글 속에 줄여넣은 맑은 이슬과 같은 경이 반야심경입니다. (9)행복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얼마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달리 말하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이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 그걸 위해 반야심경을 낭송하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이란 작은 경 속에는 나는 물론, 다른 존재와 삶의 모든 순간을 변..

김원옥 <먼 데서 오는 여인>

김원옥 에세이/황금알/255쪽/2015.2 초판 발행/읽은 때 2023년 10월21일~10월23일 김원옥:남편 이가림(1941~2015.7.14) /숙대불문과. 성균관대 대학원 불문과,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문학과 박사과정 수료/인천 연수문화원 원장 역임 **김원옥의 가족사:부친은 김정선/ 오산학교 출신으로, 함석헌,한경직과 함께 조만식선생의 3대 제자 중 하나/진남포 상업학교 교장 재직 시, 3ㆍ1운동 때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이유로 파면당한 후, 월남했다가 6ㆍ25 때 납북됨. 김원옥의 오빠 다섯은 모두 서울대를 나와 의사와 법관이 됨. 이가림의 를 다시 만난 후 그의 마지막날들(2015년 사망)을 지켜본 그 아내의 글이 읽고싶어졌다,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그는 자신의 병이 불치라는 것을 알았고..

사르트르 <무덤 없는 주검>

사르트르/최성민 옮김/서문당/205쪽/1974.9초판/1997.6 개정판1쇄/읽은 때 2023.10.12~10.19 이제 생각없이 두꺼운 책은 사지 않는다. 전에는 두꺼운 책이 손에 들어오면 뿌듯했는데, 이제는 이걸 어느 천 년에 다 읽을꼬~ 하고 부담스럽다. 그래서 얇은 책만 산다. 아무쪼록 시간을 잘게 쪼개서 살아야지 하는 생각에~아직은 쓸 만한 시력이지만 어느 순간에 확 나빠질지 그분만 아신다. 나는 칠십 후반에 들어서고 있는 할망이니까~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스물일곱일 때였다. 지금은 몸상태가 돌이킬 수 없을 때 죽음을 생각하게 될 테지만, 젊은날엔 죽음을 선택하는 게 무슨 특권이라도 되는 양, 자주 죽음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무덤없는 주검'과 '존경할 만한 창부'는 194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