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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타샤의 정원-타샤 튜더

맑은 바람 2009. 1. 25. 19:56

 

 

나는 아흔 살이 넘은 지금도 장미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꿈을 좇는다

더 배우고 싶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은 누구든지 언제라도 누릴 수 있는 으뜸의

기쁨이다.“고 말하는 영원한 학생-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이며 현재까지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내놓은 정열적인 양키-

50대 후반부터 30만평이나 되는, 18세기 영국식 커티지 가든에서 꽃과 나무와 외눈고양이,

애완견 코기와 흰 공작 비둘기 떼, 밴텀닭, 그녀에게 젖과 치즈를 선사하는 염소 그리고

들쥐와 새들과  정원관리사와, 우울하게 지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며 아침부터 밤까지,

겨울에서 가을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손에 일거리를 들고 움직이며, 눈이 녹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맨발로 정원을 걸어다니며 사는, 동화보다 더욱 동화같은 삶을 사는 90 초반의

타샤 튜더.

 

한순간도 그냥 보내지 않고 몸짓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나뭇잎 하나 버리지 않는 것

-타샤의 인생철학이다.

 

그의 삶 자체인 정원엔 타샤 그림의 주소재가 되는  패럿튜립, 스노드롭을 비롯, 타샤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인  보랏빛 기둥같은 참제비고깔, 돌능금나무, 흰 수선, 정열의 빛

자포니카동백, 유혹적인 물망초, 앵초, 여름에도 꿋꿋한 순백의 금낭화, ‘숙녀의 기쁨’으로

불리는 제비꽃, 참개불알꽃난초, 나무딸기색양귀비, 차를 마시며 바라보기 좋은 디기탈리스,

폭탄모양의 페스티바 작약, 보랏빛 층층이부채꽃, 임페리얼 실버백합--이 그녀의 사랑을

받으며 사계절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자아낸다.

 

-그녀의 손은 늘 분주히 움직이고 머릿속에는 항상 꿈이 넘친다.

 

우리로 하여금 잠시 세속의 번뇌로부터 떠나 마음 속 깊이 꿈꾸던 세상으로 초대하는 책이다.

사진 하나하나가 은은한 갈색 톤으로 빛나거나 햇빛이 찰랑거려 혹 그림이 아닌가 자꾸

착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