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방/피정과 말씀

최선을 다하자(화내고 불평하면 인생이 초라해진다)-강길웅신부

맑은 바람 2009. 3. 27. 13:23
 

               최선을 다하자

                                           강 길웅 신부         

 

우리는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슨 일에나 최선을 다하는 자는 불평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행복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역을 선택할 수 없다.

마태오 25장에서, 돈을 묻어 두었다 그대로 돌려준 사람을 가리켜 주인(예수님)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 라고 했다.

그가 1 달란트(실은 6000명의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큰돈이었으나 다른 사람과 비교했기 때문에

적어 보임)밖에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일을 안 한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1 달란트밖에 받지 못한 종’인지도 모른다.

내가 청소부라면 청소부 중에 가장 부지런한 청소부가 되겠다고 맘먹어야 한다.

 

 “백성들은 일하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면서 착하게 된다.”

-노나라 어느 관리의 베짜는 늙은 어머니의 교훈

그러니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화내고 불평하면 인생이 초라해진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고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길이다.

 

하느님은 말씀하신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네게 큰일을 맡기겠다. ”


 루르드의 성모님은 허약하고 무지하고 폐결핵을 앓는 소녀 벨라데따에게 발현하시었다.

똑똑한 자들은 자기 생각과 판단을 개입시키지만 그녀는 자기가 겪는 모든 고통과 억울한 일도

하느님이 허락하신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소녀였기 때문이다.

 강 신부님의 최초의 부임지는 나주의 <노안 성당>인데 모든 사람이 가기 꺼리는 곳이었으나

소명 의식을 가지고 그 성당으로 부임해 가시어 교세를 크게 확장하셨다.

늦게 시작한 신부생활이니 남의 두 배로 힘들게 살아야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러신 모양이다.

 

“모든 고통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이 말씀이 벨라데따와 강 신부님을 어려운 현실에서 견뎌내게 한 힘이다.


강 신부님이 특히 좋아하시는 성서는 <요셉 이야기>와 <에스델서>인데

에스델의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와주십시오.’

라는 말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와 불평의 문으로 빠져나간다.

안될 일도 되게 하는 사람은 너무 똑똑하지 않다.


빵의 기적을 통한 심리:

“이것이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 저희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제자들의 결핍의 심리

‘하늘을 우러러 찬미, 빵 다섯 개면 충분하다고 감사’-예수님의 풍요의 심리


믿으면서도 믿음이 없는 자들이 바로 우리,

내 계산으로 하지 말고, 남편이나 자식에게 의지 말고, 하느님의 뜻에 맡겨야 한다.

참고 최선을 다하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하느님만이 들어오실 수 있는 방을 만들자.

괴롭고 힘들 때 그 방으로 들어가서 호소하고 기도하자.

그러면 답이 보이고 위안을 얻을 것이다.

 

 **신부님의 강론을 그대로 정리한 것임**

(2009. 3. 14 (토) <피아골 피정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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