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 비치에 짐을 풀고 바로 자전거를 끌고 리조트 밖으로 나왔다.
마침 한적한 찻길 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죽 펼쳐져 있었다.
솔숲을 지나고 낙산대교를 건너 해안가를 한 바퀴 돈 후 인근 마을
방죽을 따라 달렸는데 끝 간 데가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 저 끝까지 다시 가보자고 하며 아쉬움을 안고 돌아섰다.
볼을 스치는 향긋한 솔향기, 부드럽고 짭조름한 봄바다 내음, 둑방길의
귀여운 야생화들과의 눈맞춤 -자전거 타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양양군 오산리 자전거 길
동행
저 멀리 <낙산대교>가
아예 길을 전세 냈나?
가던 길 멈추고
여기도 자전거길
폼 나니껴?
마냥 달리고 싶다
다리가 놓인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다리도 새거, 길도 새거~
드문드문 나타나는 차- 사람은 다 서울로 갔나?
끝없는 둑방길
싸고 친절하고 푸짐한 물치항
밤의 <물치항>은 또 어찌 그리 싱싱하고 푸짐한지-친절하고 넉넉한 주인아주머니께
곧 다시 한번 오겠노라 약속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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